[오영원의 경제 칼럼] 빵 순례자들의 백화점 오픈러 되기

코로나 19로 뜻하지 않는 2020년 한 해를 보내고 아직까지도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염병 바이러스인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재 정부에서는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되는 걸 막기 위해 '5인 이상 모임 금지, 불필요한 모임 금지, 카페나 식당 등에서 1시간 이상 체류 금지, 실내 식당에서 음식 섭취  제외 마스크 꼭 착용, 2미터 좌석 띄워 앉기, 실내공기 잦은 환기' 등 많은 제재를 가하지만, 쉽사리 코로나가 잡히지는 않고 있다. 이렇듯 변화된 일상생활 제약 때문에 또는 코로나로부터 전염이 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빵, 떡볶이, 카페 등 여러 음식을 테이크아웃해서 먹는게  흔한 일상 풍경이 되었다.

 

 

지역마다 유명한 빵, 카페들 중  한 곳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 유행을 하면서 SNS상에도 많이 올라오게 되면 어느 순간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진다. 이런 지역 맛집 방문의 단점이 꼭 그 지역에  가야지만 사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대형 백화점에 팝업개념으로 입점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은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구입해서 먹을 수 있게 되는 것도 달라지는 소비 형태의 하나인 것 같다. 이렇게 백화점 안에 오픈한다는 광고를 보는 순간 빵 순례자들은 백화점의 오픈 시간만 기다렸다는 듯이 물건을 구입한다. 이런 현상도 일반 사람들이 무슨 먹거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젊은 세대들의 소비 심리를 이용해서 빵 종류의 음식을 많이 만들어 놓지 않고 제일 인기 있는 빵이 다 팔리면 'Sold 0ut'을 외치는 전략을 펼치니 당연히 백화점 오픈 시간만 기다리는 것도 이해는 된다. 이런 전략을 이용하는 것도 또 하나의 사업 수단일 것이다. 소비자들에게는 공급이 수요보다 적어야 희소가치가 높아지는 게 물건의 값어치가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지니 사업주 입장에서는 계속 이런 시장 원리로 운영을 할 것이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스마트폰의 활용도는 엄청나다. SNS상에 요즘 유행하는 제품들을 구입했을 경우 인증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는게 친구들 사이의 유행이기도 하다. 이러니 젊은 세대들은 백화점 내 팝업 매장에 입점한 빵이나 카페를 이용하려고 백화점 오픈 시간에 맞춰 제품을 구입하러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백화점 팝업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아침 일찍 준비하여 백화점 오픈 시간에 맞춰 왔다고 해도 대기 줄이 길면 결국 물건을 구매 못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게 되면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 누구는 제품을 사고 누구는 못 사게 되면서 남들보다 더 일찍 이른 시간에 백화점 정문 밖에서 대기 줄을 서야 할 것이다.

 

무조건 유명한 제품들이 백화점에 입점하였다고 맹목적으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 오픈 시간에 맞춰서 줄을 서 있는 것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사업주 입장에서 시장의 희소가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모든 사람들이 마음 놓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는 희망 사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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