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하의 시사 칼럼] 동아리 합격 불합격 피드백이 필요하다

나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중학교에 들어와 보니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나는 몇 군데의 동아리에 지원서를 내고 또한 자기소개서라는 것도 처음 써봤다. 나는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내가 이러한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그런데 중학교에서 모집하는 동아리는 합격, 불합격 여부가 있는 동아리가 많았다. 따라서 나 역시 붙은 동아리도 있었고, 떨어진 동아리도 있었다. 그런데 동아리를 지원했을 당시 불편했던 몇 가지 일들이 떠올랐다. 그 중 한 가지를 들어본다면 '왜 동아리들은 합격이나 불합격의 사유를 알려주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나는 지원서를 제출했던 곳에서 떨어졌을 때 불합격 사유를 통보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내가 왜 떨어졌고 또 무엇이 부족했는지 알고 싶었지만 이에 대한 정보는 어떤 동아리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불합격 통지 자에게는 결과조차 통보하지 않는 곳도 있어 탈락자 본인이 스스로 당락 여부를 짐작해야만 했다. 만일 불합격일 때 불합격 사유를 말해준다면 어떨까? 불합격일 때 불합격 사유와 같은 피드백을 제공해준다면 탈락자들이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전보다 더욱 발전하기 위하여 노력하리라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탈락했을 때는 보완할 부분과 전체적으로 탈락한 이유를 말한다면 좋을 것 같다. 합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합격했다는 결과 통보만이 아니라 어느 면이 동아리의 특성에 맞았는지에 관해 설명해 준다면 정식으로 동아리 활동을 할 때 더욱 자신감있게 그 일을 수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나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현재 민주당)?신경민 의원은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에 불합격자에게 탈락사유를 알려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도?하였다. 일반적으로 떨어진 자들에게는 불합격 사유가 간절히 궁금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고용주의 처지에서 보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탈락자들에게 탈락 이유를 의무적으로 공지해 주어야 한다면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따라서 사람을 뽑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반대 의견 때문에 이 법안은 결국 부결되었다.1

 

하지만 학교에서 행하는 동아리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모집과 대회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적어도 학생과 관련한 모집에서는 어떤 면이 모집조건에 맞고, 또 어떤 면이 맞지 않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면 지원자는 자신이 합격하거나 불합격한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피드백을 일일이 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럼에도 자기소개서를 정말 열심히 썼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한 줄 평 정도는 받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연합뉴스 2015년 5월 18일 자:https://www.yna.co.kr/view/AKR201505151711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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