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우의 사회 칼럼 1] 21세기 튤립 열풍, 비트코인

2018년 투자 열풍을 맞은 비트코인은 그 당시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았지만 거품 붕괴로 인해 2018년 말 3146 달러까지 급락하였고 자살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낳았다. 그리고 작년(2020년) 말부터 다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3월 13일 기준 6천 500만원 정도로 다시 가격이 오르게 된다. 과연 이 현상은 2018년처럼, 때로는 17세기의 튤립 파동처럼 버블로 사라질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선정하였다.

 

2월 3일자 한경일보 오태민 기자의 ‘국가의 제약 벗어난 비트코인... 다국적 기업일수록 ’제약 없는‘ 화폐 필요’ 와 2월 15일 이코리아 임해원 기자의 ‘글로벌 기업의 암호화폐 투자, 증시에 미칠 영향은?’ 기사에 따르면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중심으로 많이 알려진 온라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지난 7년 간 가격이 대략 100배 정도 올랐다. 비트코인의 국가가 통제할 수 있는 화폐규칙을 따르는 기존의 화폐와는 달리 독자적인 규칙을 따르는 특징으로 인해 많은 다국적 기업들과 사람들이 투자 하기 시작했다.1  예를 들자면 테슬라는 미래에 비트코인을 자사 제품에 대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겠다며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하였다. 테슬라의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투자에 나서겠노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비트코인에 투자함을 밝힌 이후 기대감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얼마 있지 않아 하락했다. 다섯 걸음 나아가고 동시에 두 걸음 뒤로 가는 셈이다.2

 

 

이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비트코인이라는 기술 자체를 가지고는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비트코인이 운용되는 방식은 향후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는 증시 불안정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해 사람들의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고 이로 인해 증시의 불안정이 심화될 수 있다. 또한, 개인들 사이의 투자 열풍도 이에 일조할 것이다. 결국, 19년 3월에 4,000달러나 급락한 것처럼 비트코인의 불안정성이 더욱 심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기업의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되어 가격이 오른다면 기업은 이를 통해 쉽게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주식이다. 앞선 기사에서 밝힌 것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당 회사 주가가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동시에 불안감으로 낮아진 경우, 기업은 이로 인해 영업적 손해를 입어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3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화폐이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지금 시대의 흐름에 맞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미래에는 비트코인이 하나의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국가는 투기를 조절하긴 하되, 이러한 흐름을 완전히 막아서는 안 된다. 디지털 산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러한 흐름을 기회로 삼아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기술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가장 이상적으로는 스위스처럼 하나의 통화로 받아들여 미리부터 사용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다.(스위스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여 합법화된 크립토 뱅크가 나왔다. 스위스 주크주의 경우,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4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세계화 시대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새로운 기술인 비트코인에 적대감을 갖는 것이 아니라 슬기롭게 운용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대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국가적 제약이 없다는 특성에 맞게 국제적인 안목에서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규제를 통해 디지털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관련된 기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업의 측면에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섯불리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재무건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17일 뉴욕대 애즈워스 다모다란 교수는 비트코인 투자로 올라간 테슬라의 주가에 대한 추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테슬라의 모멘텀(추진력, 여기서는 비트코인 투자를 의미함)으로 인해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시장평가수준)이 높아졌다며 추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 예측했다.5  결국 언젠가는 테슬라에게 어떠한 방식으로도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 예측한 것이다. 기업이 무언가에 투자하는 것이 흔한 일이라지만, 재무 건전성에 큰 영향을 준다면 조심할 필요는 있다. 그렇기에 기업이 차라리 비트코인을 관리하는 회사들과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서로 협력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욱 이상적일 것이다. 새로이 생겨나는 기술들을 모두 내재화하기 보다는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과 상생관계를 맺어 외부 지식 네트워크와의 효율적 연계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는 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시대의 흐름에 따른 기술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 국가의 제약 벗어난 비트코인… 다국적 기업일수록 ‘제약 없는’ 화폐 필요 / 2021. 02. 03. 한경일보(오태민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2020) 저자),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102015512b)
2.참고 : 글로벌 기업의 암호화폐 투자, 증시에 미칠 영향은? / 2021. 02. 15. 이코리아(임해원), 

https://www.ekore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728
3.참고 :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 新공유경제 혁명의 도화선 / 2017.06. DBR 길태민, 김영훈,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5/article_no/8147/ac/magazine
4.인용 : '크립토밸리' 스위스 주크주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세금 낸다 / 2020.09.04 BLOCKCHAIN TODAY, 

https://www.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27 
5.인용 : "비트코인은 편집증 환자가 만든 화폐…통화로 사용 불가능" / 2021.03.17 한경일보 김현석 기자,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3172095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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