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하의 과학 칼럼]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은 나아질 것인가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이 스마트폰이 사용된 지 채 10년도 안 된 것이라고 한다. 그때는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고, 그저 전화 혹은 가끔 사진의 기능만 있었다고 한다. 최초의 스마트폰은 미국 IBM이라는 회사가 1993년 최초로 출시하였지만, 지금같이 가볍고 얇은 스마트폰과는 전혀 다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2009년 최초로 만들었다고 하니까 그렇게 오래된 것이 더욱 아니다.1 터치, 인터넷, 사진 등의 기능이 기껏해야 10년 안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니까 향후 10년 후에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변해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몇 년 전 일본 도쿄의 미래관에서 아시모(Asimovasimo)와 안드로이드를 본 적이 있다. 아시모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데 내가 만화에서 봤던 전형적인 로봇의 얼굴을 하고 춤도 추고, 걷기도 하고 몸을 숙이기도 하고, 물건을 집기도 하는 둥 사람이 하는 행동을 흉내 내서 하는 아시모의 모습이 꽤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런데 그 미래관에 아시모 말고 사람과 똑같이 생긴 여자 안드로이드를 봤는데 너무 사람하고 닮아서 진짜 사람인지 말을 걸어보고 싶을 만큼 정말 닮아있었다. 그러고 나서 근처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쇼핑몰 입구에서 더 놀라운 걸 보게 되었다. 안내데스크에 예쁘게 옷을 입고 진짜 사람 목소리로 안내 방송을 하는 젊은 여성분을 보고 그냥 직원분인 줄 알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돌아볼 때 보니 안드로이드라는 설명이 붙어 있어서 너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만약 내 주변에 사람인 줄 알고 있던 사람이 알고 보니 안드로이드 로봇이었다면 어땠을까? 너무 놀라고 당혹스럽고, 괴리감이 들지 않을까?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러한 마음은 나만 갖는 것이 아니었다. 로봇이 너무 사람과 비슷할 때 괴리감을 느끼는 현상을 일본의 로봇학자, 모리 마사히로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이라고 불렀다고 한다.2

 

그렇게 사람과 비슷한 안드로이드 로봇이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에 어떤 파장이 올까? 안드로이드 로봇은 그저 인간이 짜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효율성 중심의 판단을 내리게 되고 그저 효율적으로만 대처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불합리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둘째, 실업의 문제가 있다. 일자리를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로봇이 차지한다면 사람은 어디에서 일하고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가? 그러한 청년 실업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인간의 구매력이 중지되면 산업, 로봇생산 다 어려워질 것이다. 셋째, 인간의 몸은 안 쓸수록 퇴화한다. 용불용설이라는 말이 있다. 사용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을수록 퇴화한다는 말이다. 이처럼 사소한 것부터 스스로 안 하고 기계를 시키다 보면 인간은 허약해지고 퇴화할 것이다.

 

각주

1.참고:앱스토리 https://news.appstory.co.kr/plan2094
2.참고:중앙일보 2017.08.31자 https://news.joins.com/article/21892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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