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중 : 이예빈 통신원] 어서 와, 카혼은 처음이지

자유학년제 카혼수업을 소개합니다

 

 

등굣길에 학교 정문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았다. 2020학년도 자유학기 우수교라는 내용이었다. 정발중학교는 자유학년제를 통해 학생의 끼를 발견하고 꿈을 구체화하여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배움중심수업으로 4개 활동 영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중 예술체육 영역에 속해있는 카혼 수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카혼은 직육면체 나무상자 모양인 페루의 타악기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전문 강사님이 오셔서 카혼반 학생들에게 연주법을 가르쳐주신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할 때는 강사님이 미리 찍어두신 영상을 시청한다. 영상을 보면서 강사님을 따라 책상을 치며 리듬을 배운다. 2주간에 온라인 수업 후 등교 수업일 때는 익혀둔 리듬으로 실제 카혼을 연주한다.

 

 

카혼 수업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카혼 담당이시자 음악을 맡고 계신 이승연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먼저 카혼 수업을 만들게 된 동기를 물어보았다.

“재작년에 연수를 다녀왔을 때 강사님이 교사들에게 카혼을 가르쳐주셨어요. 그때 카혼을 연주해보니까 정말 재미있었고 학생들도 좋아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재작년에 고양시청에서 예산이 내려왔어요. 그때 받은 예산으로 카혼 악기를 사고 강사비도 드리며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어 카혼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냐는 물음에 “타악기라서 쉽게 칠 수 있어요. 또 많은 학생이 드럼을 치고 싶어 하는데 카혼이 드럼과 비슷한 소리가 나요.”라고 답하셨다. 카혼을 연주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역시 학생들은 활동 중심의 수업을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다.

 

카혼 수업에 참여했던 김나영(가명) 학생은 “박자에 맞춰서 연주하는 것이 좋았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비대면으로 할 때 책상을 카혼 삼아 연주하는 등 최선의 방법으로 수업을 해주셨기 때문에 다음 시간을 기대했다. 그다음 시간도 좋았기 때문에 또 다음 시간을 기대했다. 매번 기대했지만 한 번도 날 실망하게 한 적이 없는 카혼 수업이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