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의 경제 칼럼] 무엇이 젊은이들의 시선을 주식 시장으로 이끌었을까

코로나가 시작될 즈음부터 주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이는 전부터 주식 투자에 참여하던 4.5.60대뿐 아니라 10, 20, 30대 까지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작년 3월,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3천만 계좌를 돌파했고, 6월까지는 약 275만 개의 활동계좌가 늘어나 2009년 이후 신규 투자자가 제일 많이 유입됐다고 한다. 수치로도 증명되지만, 실생활에서도 이러한 주식 열풍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주식 관련 서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각종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주식 관련 키워드들이 자주 오른다. 심지어, 길거리를 걷다 보면 어떤 기업의 주식을 몇 주 매수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젊은이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단기간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이유와 20.30대 등 젊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한국거래소의 시장정보 통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약 3700억 주를 매도하였고, 약 3739억 주를 매수했다. 재작년 같은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약 1870억 주를 매도하고, 1883억 주를 매도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비율이 모두 90%가 훌쩍 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장혜영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20대 청년층의 누적 증권계좌 수가 약 246만 개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개인투자자들의 수가 늘어나는 폭이 일정하지 않고, 재작년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아 그 원인이 사회적 흐름 속에 선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많은 이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든 까닭을 취업률과 관련지어 생각한다. 또, 월급을 은행에 저금하는 것만으로는 목표하는 금액을 모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대책을 주식에서 찾은 것이라고도 이야기한다. 이것 외에도 '주변에서 절반 이상이 모두 주식 투자을 해서, 내가 주식을 안 하면 손해보는 것 같고, 뒤쳐지는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는 투자자들도 많았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1년이 다 돼 간다는 10대 투자자에게 주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했을 때,  주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기업에 대한 공부와 소소한 재미'를 꼽았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의 기업들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보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또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 없이 소소하게 수익률을 늘려 가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주식을 생일 선물로 주고 받는 등, 10대 청소년들도 주식 투자 열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재작년에 비해 작년에는 10대 주식 투자자는 31만 명 가량 늘었고, 미성년 계좌 수는 약 800% 늘어났다.

 

이러한 사회적인 흐름이 부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점점 투자자들이 많아질 수록 제대로 된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비교적 젊은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하여 투자하거나, 평소 관심이 있던 대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주변에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는 소문이나 말을 듣고 투자하기보다는, 관련 서적을 통해 기본적인 개념을 익히고 각 기업들의 전망을 예측하고 여러 기업들을 비교하며 각자의 견해를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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