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초 : 이시온 통신원] '기후행동 1.5ºc' 를 아시나요

앱만 깔면 일반인이 저탄소 생활습관 손쉽게 실천
분리배출, 개인컵 사용, 걷기 등으로 기후위기 대응

 

우리 아파트단지는 매주 화요일이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는 날입니다. 집집이 일주일 동안 집안에 쌓아뒀던 각종 재활용품을 한꺼번에 밖으로 배출하면서, 지상 주차장은 커다란 분리수거장으로 변합니다. 요즘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주문 배송이 늘면서 택배 물품을 담았던 종이 상자와 스티로폼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종이, 플라스틱, 캔, 비닐, 유리병 등 분리된 재활용품을 집 밖으로 옮기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 집은 식구모두가 분리수거에 동원됩니다. 고사리손 내 동생은 재활용품을 옮기는 동안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도록 열림 버튼을 꾹 눌러 돕습니다. 분리수거를 하다 보면, 분리 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곤 합니다. 캔이나 플라스틱병은 겉면에 붙은 비닐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냥 배출하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나는 학교알림장인 e알리미를 통해  '기후행동 1.5℃'라는 앱을 알게 됐습니다. 기후행동 1.5℃는 환경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실천 활동에 참여하고, 각종 정보를 퀴즈를 통해 알려주는 앱입니다. 미래세대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저탄소 생활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지구온도 1.5도를 낮추기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할 생활습관을 직접 실천하며 익힐 수 있습니다. 실천행동은 종이·우유팩·비닐 분리 배출하기, 안 쓰는 전기제품 플러그 뽑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이용하기, 텀블러나 개인컵 사용하기, 양치컵 사용하기 등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기후행동 1.5℃ 앱에선 요즘 '기후행동 학교대항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4월26일부터 6월14일까지 펼쳐지는 학교대항전은 초교생이나 중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도전 과제를 이행하고, '실천일기'를 작성해 제출하면 평가점수를 부여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입니다. 나도 5월1일 앱에 등록하고, 참여 중입니다. 16일 기준 15건의 실천일기를 작성해 2780점을 받았습니다. 실천일기 평가점수가 높은 상위 30명은 환경부·교육부 장관상도 받을 수 있고, 최고 점수를 받은 학생은 상금 50만원도 준다고 합니다. 

 

 

학교대항전인 만큼 학교간 경쟁도 펼쳐집니다. 참여 학생별 점수와 전교생 참여율, 응원점수 등을 평가해 상위 14개 학교를 선발하는데, 아쉽게도 제가 다니는 용인 삼가초등학교에서는 4명만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환경도 지킬 수 있고, 실천하면서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기후행동 1.5℃'에 더 많은 학생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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