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채은의 경영 칼럼] 경영학과는 어떤 학과인가

 

 

경영학과는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학과 중 하나이다. 또래 친구들이 이렇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경영학과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실례로 경영학과 진학을 원하는 많은 주변 친구들은 단순히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한다. 취업이 쉽지 않은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영리한 판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창의적이고 진취적이어야할 10대들에게 이러한 답변은, 또래인 내가 들어도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번기회를 통해 경영학과를 소개해보려 한다.

 

경영학이란, 조직, 특히 기업의 원활한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으로, 현대 산업이 복잡 다양해지고 최대 수익을 원하는 수많은 조직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더욱 세련되고 능률적인 운영의 체계가 요구되게 되었다. 그래서 최초 경제학의 하위 학문이었으나 20세기부터 독립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법 최근의 학문이다.1 게다가 경영학은 다양한 세부 분야를 가지고 있다. 대체로 생산운영관리, 인사조직관리, 마케팅, 재무회계 등의 분야로 나뉘는데,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이렇게 설명한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들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얻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주변 친구들, 혹은 후배들에게 위와 같은 정의를 설명해주었더니 실제로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최근 나의 경험을 빌려와 경영학을 소개하려 한다. 나는 얼마 전, TV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신고 나온 운동화를 보고 그 운동화를 사고 싶었다. 그 운동화가 TV프로그램에 노출되도록 전략을 짜고 미디어를 선택하도록 노력한 사람들이 마케터들이다. 또한 불량을 줄이고 원료의 낭비가 없도록 철저한 계산을 통해 효율적인 생산을 유도하는 분야가 바로 생산운영관리인데 이러한 노력으로 더욱 저렴하고 성능 좋은 제품이 우리에게 도착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운동화 생산과 판매는 대량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드는데,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관리 운영하는 것 또한 경영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 모든 것들의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사람, 즉 인적자원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을 관리하는 부서까지 존재해야하는 것이다.

 

어떠한가? 우리가 쉽게 구매하고 소비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이러한 복잡하고 철저한 설계를 통해 우리가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위와 같은 분야들이 유기적,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이용이 불가능한거나 더욱 비싼 비용을 지불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것이 경영학의 존재이유이다. 단순히 취업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이런 학문을 학습하면 좀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조직의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영학과가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학과를 단지 취업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지 말자. 경영학은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한 분야이며 현대 사회에서 회사의 운영을 넘어서도 적용되는 매우 실용적인 학문이다. 보통의 인문학과도 다른 성향을 보이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을 거듭할 살아 숨쉬는 학문임을 명심하자.

 

각주
1.참고 : https://namu.wiki/w/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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