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의 시사 칼럼]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우리의 광주는 봄을 맞았지만, 미얀마도 봄을 맞을 수 있을까

 

최근 미얀마에서 민주주의의 상징인 아웅 산 수 치를 몰아내고 군부가 정권을 찬탈하고 국민들을 폭압 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많은 미얀마의 국민들이 다 함께 들고일어나 대규모 민주 시위를 벌이게 되었다. 하지만, 군부 정권은 국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사격을 하여 많은 국민들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 이런 비인간적인 행위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미얀마의 평화적 민주 시위를 응원하기 위해 칼럼을 쓰게 되었다.

 

 

미얀마는 아직도 민주화를 위해 많은 사람의 피로 온 나라가 물들고 있다. 미얀마의 군인들은 자신들이 지켜야 할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군인들은 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시민이 희생을 당했다. 이러한 모습에서 우리나라 군부독재 시절 전국의 국민들이 군부독재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시위를 하며 국가의 폭력에 맞서 저항한 모습이 비치기도 한다. 미얀마 시위에 참여한 시민이라면, 1980년대 대한민국의 신군부가 국민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무력을 행사하고, 시민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던 것처럼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군부 정부의 부당한 통치에 대해 저항을 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의 총도 체포도 두렵지 않다. *시민 불복종운동을 하는 동안 체포되는 것은 두렵지 않다. 라고 미얀마에서 시민운동을 하는 기술자 텐륀이 말을 하였다. 그들은 자신의 나라가 또 자신의 아들 딸들이 앞으로 살아갈 나라가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니게 될 수 있다는 것이 두렵다고 하였다.1 이런 생각은 미얀마 시민들의 마음에 깊게 자리가 잡혔고, 앞으로 이런 세상에서 어린아이들이 살아가지 않게 하겠다는 투지 하나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국가의 폭력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 민주 시위가 지속하면서 세계의 관심도 미얀마에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은 미얀마와 같이 쿠데타를 경험하였고, 그 과정에서 신군부 세력에 의해 이름 모를 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죽임을 다했다. 대한민국은 이런 마음 아픈 과정을 겪었기에 5.18일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며 미얀마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지지한다는 핏빛 리본을 옛 전남 도청 앞에 거는 등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운동이 확산하여 많은 사람이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당한 폭력과 그에 맞서는 용감한 시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고 이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미약하게나마 작은 보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번 미얀마 쿠테타와 그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보며 민주주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되어야 그 효력이 제대로 발휘 될 수 있는 체제라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거름이 없이는 열매가 없듯이 우리는 민주주의가 침해를 받거나 국가가 국민들을 상대로 부당한 폭력을 행사할 때 자신만이 아니라 우리의 다음 세대, 나아가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해 저항의 가지를 뻗어야만 참된 민주주의의 열매가 맺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각주

1. 인용: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95715.html#csidx8285d3092e6ffaf8a5a1820742028ac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