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의 과학 칼럼] MST 안녕 NFC가 간다

"NFC"라는 단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보통 스마트폰의 상단 바를 내려보면 NFC라고 적혀있는 켰다 끌 수 있는 버튼이 있다. 한번 누르고 두 번 누르는 것에 따라 기본모드와 카드 모드 등으로 바뀌곤 하는데 이게 정확히 무슨 작동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며 그렇기에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막상 본인도 항상 시도해보려 했다가 실패에 그친 경험이 있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NFC라는 것이 어떤 기술이길래 우리의 핸드폰 속에 필수 기능으로 추가되어있는 것일까?

 

NFC는 풀어보면 영어로 Near Field Communication을 의미하는데 즉, 가까운 거리의 무선 통신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13.56MHz 대역의 주파수로 약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무선통신기술을 NFC 기술이라고 한다. 이 기술이 있으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지하고 다녀야 했던 교통카드, 신용카드, 각종 쿠폰 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속의 NFC 장치에 이것들을 담아두고 필요할 때 굳이 따로 꺼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티머니나 체크카드가 없어도 미리 스마트폰에 등록만 해두었다면 핸드폰 하나만 가지고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상단 바의 NFC 기능을 켰다 껐다만 함으로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심지어 가게에서의 결제까지 가능하니 엄청난 편리성을 가진 기술인 것이다.1

 

 

보통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삼성페이는 NFC 기술이 아닌 MST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MST 기술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생성되는 자기장을 스마트폰으로 생성 시켜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로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하기에, 특히 코로나 시대에 비접촉 결제로 더욱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에서도 MST 기술을 NFC 기술들로 대체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MST 기술의 뿌리인 마그네틱 카드가 보안에 대한 취약성을 가지고 있어 세계적으로 사용 제한이 확대되고 있기에 글로벌 기업들인 애플페이나 알리페이가 사용 중인 NFC 기술을 삼성도 전면 도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점차 마그네틱 신용카드 사용이 제한되면서 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NFC 기술의 활용 속도가 급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2

 

이처럼 NFC 기술의 가까운 거리에서 작동되는 안정성과 사람들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핸드폰 대부분에 이 기술이 들어있고 마치 블루투스 기능처럼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것이다. 이미 박물관에서도 설명을 위하여 사람들이 NFC 태그를 할 수 있게 해놓은 곳도 있고, 심지어 도시가스 시설물의 안전 점검에도 NFC 기술을 도입 시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NFC에 태깅만 하면 자동으로 입력되고 찾아갈 수 있게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이미 스마트폰에 그동안 사용하던 컴퓨터, MP3, 카메라 등등 많은 제품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이제 지갑까지 들어간다면 맨몸에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가까운 거리만이 아닌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는 시대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점차 우리의 삶 속에 NFC 기술처럼 새로운 것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기에 앞으로 바뀔 세상에서 이 기술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또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며 더 간편해질 미래의 세계 여행이 기대된다.

 

각주

1.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611960&cid=58598&categoryId=59316
2. 참고 - https://www.etnews.com/2021021600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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