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의 환경 칼럼] 바다거북 죽이기, 빨대는 범인이 아니다

 #plasticstraw 라는 해시태그를 본 적이 있는가? 이 해시태그는 플라스틱 빨대로 인해 생기는 각종 오염과 특히 거북이를 비롯한 많은 동물이 죽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SNS에 올라온 #plasticstraw 해시태그다. 지금 캡처한 사진보다 더 많은 게시물이 존재한다. 우리는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빨대를 많이 만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종이 빨대’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간과한 점이 하나 있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빨대는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중 과연 몇 %를 차지하는가.

 

 

그러나 놀랍게도 플라스틱 빨대는 바다로 유입되는 전체 플라스틱 중 0.03%만 차지한다.그렇다면 바다거북은 개체 수가 크게 줄지 않는가? 그것은 아니다. 플라스틱 빨대 말고 진짜 이유가 존재한다. 몇백 마리의 거북이가 죽게 만드는 진짜 이유 말이다. 그 진짜 이유는 어업 활동 중 생기는 ‘혼획’이다. ‘혼획’이란 ‘어획 대상 종에 섞여서 다른 종류의 물고기가 함께 잡힘.’을 말한다.1 이 혼획에는 원래 잡으려던 물고기 종이 아닌 다른 것이 같이 잡혀 올라오는 것인데 그 종에는 바다거북, 돌고래와 같은 멸종 위기종도 포함된다. 이런 ‘혼획’으로 인해 죽는 바다거북의 수가 플라스틱 빨대로 인해 죽는 거북이의 수보다 더 많다.

 

 

그렇지만 플라스틱 빨대도 분명 바다 거북에게 악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혼획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바다거북이, 그리고 그 외에 다른 어떤 해양 생물들을 기억하고 이를 막기 위해 힘써야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기억하고 알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혼획’을 기억해야 한다.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경각심과 캠페인을 그만두자는 것이 아니다. 플라스틱 빨대에 더불어 해양 생물을 죽이는 ‘혼획’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캠페인을 벌이는 등 이 사실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플라스틱 빨대의 위험성보다 훨씬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

 

당신은 바다를 사랑하는가? 자연을 사랑하는가? 죽어가는 해양 생물들이 불쌍한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시작해라. 비록 작은 목소리일지라도 ‘혼획’으로 죽어가는 바다거북을, 돌고래를, 고래를 그리고 그 밖에 다른 해양 생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이다.필자는 칼럼을 쓰는 방법으로 작은 목소리를 내었다. 이 글을 읽는 청소년들도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환경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높이기 바란다. 나 한명이 나서지 않으면 모두가 나서지 않는다. 그 첫 걸음을 함께 해 보지 않겠는가?


1.인용: https://ko.dict.naver.com/#/search?range=all&query=혼획
2.참고: 넷플릭스 [Seaspiracy(씨스피러시)]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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