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빈의 광고 칼럼] 인공지능 기반의 광고 플랫폼

다들 TV를 보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혹은 유튜브 영상을 보던 중 불쑥 튀어나오는 간접 광고에 몹시 귀찮았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나의 몰입 상태를 방해하고 시청 중인 영상의 흐름을 저해하는 간접 광고에 현대의 광고는 대중에게 매우 귀찮고 짜증나는 존재로 흔히 여겨진다. 이러한 와중, 인공지능의 정보를 활용해 대중과 광고주 모두가 만족할 만한 간접 광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알게 되어 매우 기발하다고 생각해 이 칼럼 주제를 선정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광고의 대상이 되는 소비자에게 광고 효과가 나타나려면 광고는 몇 번 노출되어야 하는가? 이것은 광고 산업의 핵심과도 같은 질문이다. 그리고 이는 디지털화가 시작됨과 동시에 더 골치 아픈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광고 효과와 관련된 문제는 단순히 광고의 횟수, 즉 얼마나 많이 노출되는가? 하는 빈도수에 더불어 광고의 실질적인 질과도 관계가 있다. 상품의 타깃층을 미리 찾아내고 이들을 정확히 겨냥하는 것을 의미하는 높은 품질의 광고가 바로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AI는 기획단계부터 캠페인 측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활용되고 있으며 기술이 점점 우리 생활을 잠식함에 따라 그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양의 정보 체계가 광고 상품과 광고 대상에게 맞는 맞춤형 전략을 실현하는데 돕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회사가 보유한 자체 데이터와 제3의 외부 통계까지 함께 분석하고 파악함으로써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광고 요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은 오늘날과 같은 소비자가 상위에 있는 시장 구조에서 높은 정확함과 분석력을 기반으로 한 개인맞춤형 마케팅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세계 시장에서 매우 큰 차별화 요인으로 다가오는 것뿐만 아니라 TV 시청자들이 불편해하는 PPL도 이질감 없이 제작할 수 있다.

 

기존 PPL 적용 방식이 영상 매체를 촬영하기 전 어디에 삽입할지 미리 정해두고 끼워 넣는 방식이었다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PPL은 방송이나 영화가 모두 제작된 후에 AI 분석 기술과 영상 기술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삽입한다. 더불어 이야기와 시청자층을 분석하고 장면 속의 공간과 등장인물의 감정까지 고려해 PPL이 삽입된다고 하니 기존의 PPL이 지녔던 흐름 방해 및 진정성 면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녔다.

 

광고하면 대다수 시청자가 지루함과 귀찮음을 떠올리기 쉽다. 그 이유는 바로 집중해서 한 영상을 보려 하면 광고가 따라붙어 나의 시야를 방해하고 몰입하고 있던 흐름을 끊고 상품 구매를 강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광고는 정확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대중이 거슬리지 않는 선에서 오히려 때에 맞추어 시의적절한 광고를 선별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광고주뿐만 아니라 기존의 광고를 배척했던 소비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구조를 취할 수 있어 앞으로의 광고 산업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광고 양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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