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지의 사회 칼럼]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제는 자세히 들여다보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나큰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특히 국가 행복지수가 37개국 중 35등인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이 말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우울증도 급격하게 느는 추세고 자살률도 세계 1위로 이유는 과도한 공부와 과도한 업무라고 한다. 그도 그럴만한 게 대한민국은 현재 공부 시간 세계 1위, 업무 시간도 28개국 중 2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도한 공부 시간에 비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학습성취도는 별 차이가 없다. 이렇게 공부 시간과 성적이 비례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공부법에 학생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났고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이 삶에 적응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만의 행복을 느낄 방법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그중엔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이 있다.

 

이러한 고단한 삶 속에, 아주 커다란 행복을 찾기는 정말이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고되고 힘들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우리를 쉬게 해주는 파라솔만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리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틀렸다고 본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리면 성공은커녕 도중에 힘이 들고 숨이 차게 되어 포기하게 될 것이다. 가끔은 우리도 쉬며 행복을 느끼고 충분히 쉬고 난 뒤 다시 나아가야 한다. 그때마다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주변에 널려있는 파라솔들이다. 우리는 파라솔 밑에서 행복을 느낀다. 파라솔이 때로는 뜨겁디뜨거운 해를 막아주기도 하고, 때로는 견디기에 너무 세찬 바람을, 너무 울적한 비를 막아준다. 

 


보통의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는 파라솔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파라솔 아래에서 우리는 작은 행복들을 마주한다. 파라솔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우리는 소확행을 온종일 느끼고 있다. 부모님이 차려주신 아침밥, 학교 가는 길 만난 친구, 선생님의 격려 한 마디, 도서관에서 빌린 책과 하교 시간, 학원에서 먹은 간식, 학원이 끝난 후 등등 모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파라솔이 너무 많아서 당연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또 이렇게나 많은 파라솔에 바쁘다며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리 바빠도, 우리가 파라솔에 한 번쯤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바빠도 소확행을 느낄 길은 너무나도 많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우리가 너무 당연하다고 혹은 소소한 행복은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평생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아주 큰 행복을 못 찾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확행이 모이고 모여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게 아닐까? 파라솔은 너무 당연하다고 여기지 말자. 필요 없다고 여기지 말자. 파라솔에 자주 들르자. 소확행을 하나씩 느껴보자. 그럼 우리는 바늘을 찾는 것보다 더더욱 쉽게 큰 행복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인 면을 긍정적인 면으로, 처음엔 하찮아 보였던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우리의 삶 또한 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되고, 소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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