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의 과학 칼럼] UWB 기술로 편해지는 세상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에 대해 저번 칼럼에 한번 다룬 적이 있다. 무선 데이터를 가까운 거리에서 주고받는 기술인 NFC 기술은 좋지만 기기를 직접 접촉해야 하는 보안상으로는 장점이지만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조건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점을 보완해 다른 방면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 그 답은 요즘 주목받는 UWB 기술이다.

 

UWB(Ultra Wide Band) 기술은 초광대역 기술로 직접적인 접촉이 필요 없이 거리를 이용하여 저전력의 사용을 하며 요즘 다방면에 쓰이는 기술로 초광대역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넓은 광폭의 주파수 대역에서도 고속 데이터 전속이 가능하고 보통의 무선랜의 10분의 1 수준의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기술로 요즘 여러 가전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존의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보다 훨씬 위치 파악과 단거리 데이터 전송을 이용한 원격 제어 등의 면에서 뛰어나기에 이 기술을 이용하여 이미 자동차와 스마트 홈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즉, 굳이 자동차 키를 작동시키지 않아도 차량에 다가가기만 해도 문이 열린다던가, 현관문에 가족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열고 닫히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사용함에 따라 사람의 행동을 더욱 줄여줄 수 있고 간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1

 

 

사실 이 기술은 수십 년 전 데이터 전송 용도로 한계가 있었기에 잊혔었지만, 거리 측정에 관련된 필요성이 생기며 다시 부각된 기술이다. 결국, UWB 기술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물건을 추적하는 태그에 사용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자주 잃어버리고 찾는 물건에 태그 기계를 부착하면  UWB 기술을 이용하여 잃어버린 물건을 추적해 찾을 수도 있고 만약에 이 기술이 산업 현장이나 복잡한 물류 창고 시스템에 적용된다면 거리로 빠르게 인식하여 충돌이나 사고를 방지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접촉이 필요 없기에 코로나 시국에 사회적 거리 두기의 기술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어떤 IT나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기술에 함께 첨가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는 것이다.2

 

분명 모든 사람이 집 안에서 무엇인가를 잃어버려 찾아보는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안경, 스마트폰, 지갑 등이 주로 안 보이곤 하는데 이 새로운 통신기술을 이용하면 각각의 위치를 매우 쉽게 찾을 수 있고 리모컨의 위치 찾기 같은 사소하지만 불편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므로 점점 미래의 스마트홈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또한 길을 잘 못 찾는 길치여도 공항이나 백화점에서 가고자 하는 점포를 찾을 수도 있고, 주차해놓고 어디 주차했었는지 헷갈릴 때도 UWB 기술을 이용해 손쉽게 찾을 수 있기에 사용하기에 따라 정말 삶의 구석구석을 바꿔놓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항상 어딨는지 찾아다니는 사람이기에 더 빠르게 UWB 기술이 실생활에 녹아들기를 바라며 이 기술을 사용해보고 싶기에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 태그를 실제로 사용해보려 한다.

 

각주

1.참고 - http://www.apple-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64823
2.참고 - https://news.samsung.com/kr/인터뷰-수십-년-전-기술에-생명-불어넣었죠-uwb-표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