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의 경영 칼럼] 하이브의 경영 전략을 알아보자 3

하이브의 혁신적인 경영 전략인 레이블 체제와 합작에 대해 파악해보고 효과에 대해 생각해보자. 향후 "위버스"의 범세계적 성장과 하이브의 세계 음악 시장 선도를 기대해본다.

경영 전략의 효과
마지막으로 이타카 홀딩스와 YG와의 인수합병 및 합작에 숨겨진 가치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 앞서 하이브의 3가지 사업 부문 중 “플랫폼”이 존재하며, 해당 부문은 커뮤니케이션 어플 “위버스”가 담당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솔직히 현재까지 위버스는 여전히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설치하는 어플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이는 하이브가 지속해서 지적받아온 현저히 높은 방탄소년단 의존도와도 연결되며, 위버스라는 어플리케이션 자체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문제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현 상황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케이팝 그룹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이다. 블랙핑크는 어디 소속인가? YG 소속이다. 

 

"[김규리의 경영 칼럼] 하이브의 경영 전략을 알아보자 2"의 기사에서 언급했던 하이브와 YG 엔터테인먼트의 합작 내용에 따르면, YG 아티스트의 글로벌 멤버십 관련 사업이 위버스(Weverse)를 통해 전개되는 것으로 협의가 이뤄졌다. 즉 블랙핑크의 위버스 입점이 가깝다는 뜻이다. 이처럼 케이팝에서 가장 유명한 두 그룹인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위버스를 사용하게 된다면 위버스는 지금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이용자 수도 압도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로 인한 수익의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위버스에는 국내 케이팝 아티스트만 입점해 있는 것이 아니라 New Hope Club, Alexander 23등을 포함한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도 입점해 있다. 마찬가지로 이타카 홀딩스 소속의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해외 톱스타들의 위버스 입점도 이루어진다면, 위버스는 단순히 케이팝과 관련된 플랫폼이 아니라, 세계 주류 음악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다. 

 

 

 

사회적 효과 및 영향 
하이브의 레이블 체제와 인수, 협작이라는 경영 전략은 케이팝이 세계 음악 속에서도 비주류가 아닌 주류 음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사회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하이브의 레이블 체제 이후 다양한 중소 엔터들도 인수, 합병 등을 통해 레이블 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는 빅히트가 엔터산업의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바꾸어 놓는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경영 전략 평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을 히트시킨 회사로밖에 인식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방탄소년단을 제외하면 불안정한 기업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짧은 몇 년 만에 기존 대형 3사를 모두 제치는 폭발적인 성장을 했고 이에는 레이블 체제와 인수, 합작이라는 훌륭한 경영 전략이 바탕으로 존재하며, 경영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분량 관계상 자세하게 다루지는 못했지만, 굿즈, 게임, 영상 콘텐츠와 같은 하이브의 다양한 제작물은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아티스트의 직접적인 참여가 없어도 많은 수익을 창출해 낸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이처럼 레이블 체제는 수익 모델도 안정화한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진다.

 

하이브는 단순한 회사라기보다 음악 산업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이브의 시장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되었기에, 이 그릇이 세계 음악까지 담고, 세계 음악 사업을 선도하는 날도 언젠가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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