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서의 시사 칼럼] 미디어 철학자 매클루언 '미디어는 메세지다

 

 

최근에 우리는 ‘뉴미디어’라는 매체들을 자주 접하고 있으나 그것의 전통이나 관련된 철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들이 많은 것 같아 대표적인 미디어 철학자 매클루언의 이론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기존의 전화나 전보 등과 같은 통신 매체들은 비디오텍스, PC통신으로 발전하더니 오늘날에는 유무선 인터넷과 고속정보통신망,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LTE와 LTE-A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로 발전하고 있다. 뉴미디어들은 인류의 소통 발전 관점에서 속하여 볼 수 있다. 미디어의 진화과정을 4단계로 나누어 보면 1기는 저장, 전달, 기록 담당했던 활자 미디어 시대라 하고, 시공간을 극복하여 정보를 전달했던 전파 미디어 시대를 제2기라고 한다. 제3기는  영상을 통해 소통하는 영상미디어 시대라고 할 수 있고, 최근에 새롭게 탄생한 뉴미디어 시대가 4기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 사회에 밀접하여 있는 뉴미디어의 기능과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여 올바르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1기부터 3기까지의 미디어의 기능과 그것이 대중에게 미친 영향에 관한 이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매클루언은 미디어의 진화 이전 원시시대에 원시인들은 시간, 공간 제한의 조건으로 다섯 가지 감각을 사용하면서 직접 의사소통을 시도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지속적인 상호작용으로 공간을 하나로 엮었다. 그러나 최초의 정보의 기록인 인쇄 매체가 등장하면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변동을 가져왔다.이는 인간의 감각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전제하였기에 가능하였다

 

시각에 의존하는 인쇄물은 누군가와 소통하지 않아 사고와 행동의 분리를 초례하고 시각적 감각만을 사용하여 한 가지 감각만을 강조한 환경을 만들어갔다. 단일 감각을 사용한 인쇄 매체는 타인과 소통하는 문화의 필연성으로부터 개인을 분리했다. 인쇄기술은 이들의 사적 영역을 확보 시켜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사고의 표준화와 획일화를 낳았고 그것이 과학 혁명을 가져왔다. 책의 인쇄는 반복적 작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에 같은 행위를 반복하게 되면 인간의 사고도 어떠한 성향의 관점을 낳게 된다.  개인의 사고는 개인주의를 낳았고 인쇄기술은 의사소통의 역동성을 상실하게 되면서 소외된 군중들과 근대적 문화를 낳았다. 그러나 미디어의 진화로 전자매체가 발달하면서 감각의 확장이 일어나 메시지를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원시시대의 사회는 인쇄 미디어의 발명으로 그 힘을 상실했지만, 전자 미디어가 개인주의적 인간을 사회로 끌어내었다. 매클루언은 라디오를 ‘원시적 드럼’으로 간주하여 사회를 중심과 주변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한다.이는 청각, 촉감 등의 감각을 포함하였고 시각 중심세계로부터 청각, 촉각의 영역을 복원시켰다. 또한, 전자매체는 시, 공간을 확장해 개인의 사고를 지구 전체로 확장했다.

 

개인의 감각으로 얻은 정보는 개인과 사회 환경 등을 변화시킨다. 매클루언은 ‘미디어는 메시지이다.’임을 제시하며 ‘콘텐츠가 메시지이다.’라는 기존의 인식을 반박했다. 콘텐츠는 우리에게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지만, 매체는 무엇이 콘텐츠가 될 수 있는지를 정하고 감각의 상호작용을 촉진한다. 이러한 전통매체들이 인간의 사고, 사회, 환경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금의 뉴미디어 시대에 도달하였다. 현재는 인터넷 미디어의 가상공간에서 타인과 상호작용하고 감각을 공유한다. 특히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우리의 감각과 사고의 소통을 미디어가 촉진해주고 있으니 미디어의 역사와 인간의 사고와 감각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며 사용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1. 참고 : 뉴미디어와 정보사회(오택섭, 강현두) 32~34p

2. 참고https://www.khan.co.kr/article/20070612094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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