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고 : 이다경 통신원] 2004년생과 코로나 19

Born in 2004 and covid 19

 

오늘은 2004년생, 현재 죽전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다. 2004년생은 2020년 초기, 2019년까지의 중학교 3년 생활을 다 거친 후의 상태로 중학교 졸업과 고등학교 입학을 꿈꿨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코로나 19로 2020년 당시의 중학교 졸업식에서도 부모님, 동생, 언니, 오빠 등 가족들이 학교에 들어올 수조차 없었고 학생들과 선생님들끼리만 졸업을 했었다.

 

"입학할 때쯤이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은 거의 모두가 가졌었다. 하지만 확진자 수는 점점 늘어났고, 결국 등교일이 연기되었다. 따라서 입학은 3월에 하지만 첫 등교는 6월에 한 셈이다. 6월에 등교하자마자 원격 수업으로 하지 못했던 각종 수행평가가 쏟아졌고, 그를 다 해치우자 중간고사가 다가왔다. 격주로 온라인 클래스와 대면 수업을 번갈아 하였고 그로 인해 대면 수업을 할 때마다 원격으로 할 수 없는 평가들이 몰려왔던 것이다. 이처럼 2004년생은 매우 급하고 빠듯하게 1학년을 보냈다.

 

사실 기대하고 예상했던 고등학교의 삶과는 매우 달랐다. 중학교 때와는 다른 새 친구들을 사귈 것이라 기대하고, 축제와 운동회 등을 즐기리라 생각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그 무엇도 기대에 충족되지 못하였다. 모두가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고 있어야 하므로 친구와 선생님의 눈에만 익숙해졌고, 급식실에서 서로의 얼굴 전면을 처음 보는 생활을 한다. 많은 학생이 말하기를, 친구들이 눈만 보고 예상했던 얼굴과 다를 때가 많아 속으로 놀라곤 했다고 한다. 나 또한 그랬다. 축제와 운동회는 시도조차 못 하는 상황이다. 

 

2학년으로 올라와 1학년 때의 경험으로 예전보다는 익숙히 생활 중이지만, 반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활동들을 자주 할 수 없다는 게 매우 아쉽다는 말이 많다. 발달한 기술로 인해 원격으로도 발표를 듣고 같이 PPT를 만들 수는 있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며 '렉' 없이 협동한다면 결과물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얼른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행복한 고등학교 추억을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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