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빈의 시사 칼럼] 세계인의 축제, 2020 도쿄 올림픽 개막

수 많은 우려 속에 개막된 도쿄 올림픽

많은 사람의 우려 속에 2020 도쿄 올림픽이 지난 7월 23일에 개막되었다. 코로나 19로 1년가량 늦춰진 올림픽으로 연기와 취소를 번복하며 마지막까지 개최 여부를 확실히 할 수 없었다. 여전히 코로나 19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더는 올림픽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년 동안의 고심 끝에 개최를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그 고뇌의 시간이 무색할 만큼 시작부터 여러 잡음이 들리고 있는 이번 도쿄 올림픽을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보아야 할지 생각해 보려고 한다. 

 

 

25일 기준 도쿄에서의 신규 확진자 수는 1천 763명이라고 보고됐다.1  코로나 19 확산 사태 이후 백신을 접종하며 각종 방역을 하고 있음에도 아직 많은 수의 환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올림픽 관련 코로나 19 확진자 수도 점점 늘고 있다. 누적 132명을 돌파했으며 선수촌에서도 나왔기에 선수들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의심 증상이 보이면 경기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5년간의 준비가 물거품이 되는 선수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불안하고 무서운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선수들은 꿈을 실현할 기회 역시 보장받을 수 없게 되었다.

 

불안한 것은 코로나 19 상황뿐만이 아니다. 일본 측에서 준비한 먹거리는 후쿠시마 산을 사용하여 꾸준하게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자국에서 공수한 먹거리로 선수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또 올림픽 시설 중 야외수영장의 물에서 악취가 진동한다며 선수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외신들의 말을 증명하듯 트라이애슬론 경기 후 선수들이 구토하며 쓰러졌다.2  덥고 습한 날씨와 겹쳐 마치 전쟁터 같았다는 인터뷰 속에서 수질 관리가 엉망일 뿐만 아니라 일본이 선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투자와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낮은 숙소 높이와 골판지로 만들어진 침대 역시 일본이 선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가 미흡했음이 나타난다.3  개막식에 사용했던 기미가요와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대형 역시 정치적 메시지를 배제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다. 다른 나라에는 아픔일 수 있는 역사가 담긴 행동을 전 세계가 보는 축제의 개막식에서 행하는 것은 한 나라가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이벤트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큰 우려 속에 시작된 올림픽인 만큼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막상 올림픽이 시작된 지금 이런저런 잡음과 논란이 들려오고 있지만, 올림픽이 개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지금의 문제들이 잘 보완,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를 꿈꾸며 고된 훈련을 이겨내 왔다. 더운 날씨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며 개인 방역에도 힘을 써야 하는 힘든 올림픽이지만 선수들의 노력만큼은 더욱 빛나고 있다. 전 세계인이 기다리던 축제인 올림픽을 마지막까지 큰 탈 없이 잘 즐길 수 있길 바란다.

 

각주

1.(인용)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550629
2.(참고)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29153
3.(참고) 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1617565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