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초 : 김재윤 통신원] 우리를 사랑으로 안아주신 교장 선생님

결국 떠나시는 교장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교장 선생님.

 2016년 1학년 담임 선생님으로 만났던 김은영 선생님, 지금은 조안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자 동시를 쓰셔서 동시집을 여러 권을 낸 시인이다. 처음 입학해 아직 뭘 몰랐던 우리들의 1학년 생활을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셨다. 날씨가 좋아서 산책을 다녀오면 산책에서 보고 느낀 것을 동시로 쓰게 했고, 우리를 시와 가깝게 만들어주셨다. 김은영 선생님은 2017년부터 조안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되었고 지금까지 총 6년 동안 함께 지냈다. 그러니 정이 많이 들었다. 오랫동안 같이 지내서 친한 것도 있겠지만 선생님의 마음씨가 좋아서 더욱더 친하게 느껴진다. 아침 등굣길에 먼저 웃으며 인사해주시고, 학생들 모두를 사랑으로 안아주셨다.

 

우리가 무슨 프로젝트나 예술 활동을 할 때 응원해주시고 우리를 끝까지 믿어주었다. 또 우리가 학교에서 다치지 않게 축구 골대 기둥에 기둥 보호대를 달아주시는 등 안전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노력하였다. 그랬던 교장 선생님이 이번 1학기를 끝으로 조안초등학교를 떠나신다.   우리가 아쉬운 마음이 많은 것처럼 교장 선생님도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4년을 함께 지내고 떠나시는데 지난 일을 다시 생각하며 마음속에서 느끼는 생각이 많으실 것 같았다. 코로나 19로 직접 만나서 하지 못하지만, 퇴임을 앞둔 교장 선생님의 마음속 생각을 물어보고 싶었다. 김은영 교장 선생님께 인터뷰를 요청해 선생님과 문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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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우리 조안초등학교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생님 : “조안초등학교는 맑고 아름다운 학교란 생각이 많이 들어요. 학생들도 아름답고, 자연환경도 아름답잖아요. 학생인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는 학교, 우리 학교는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가 함께 가꾸고 만들어가는 학교 아닐까요?”

 

 기자 : “우리 학교를 떠나시는 기분이 어떠신가요?”

선생님 : “벌써 약속한 4년이 다 되었네요. 공모 교장으로 지내는 시간보다 담임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지낼 때가 더 행복했어요. 어떡하면 선생님들은 더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참된 학력을 기르며 성장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지만, 인생에서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더 있어도 된다면 솔직히 떠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짓고 있는 체육관에서 학생들이 뛰어놀고 축제도 하는 모습 보고 싶은데 못 보고 가서 아쉽고요.”

 

 기자 : “우리 학교의 어떤 점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선생님 :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모두 밝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요. 그리고 선배는 동생들을 배려하고, 동생들은 선배들을 잘 따라줘서 좋아요. 자기표현도 잘해요. 비록 작은 학교이지만 전교생이 이름을 알고, 학교 폭력이나 왕따가 없는 평화로운 학교여서 자랑스러워요.”

 

기자 : “우리 학교를 떠나시며 어떤 점이 아쉬우신가요?”

선생님 : “코로나 19 때문에 작년부터 올해까지 거의 2년 동안 축제 같은 행사나 학생회 같은 다 모임 활동을 못 하게 된 것이 가장 아쉬워요.”

 

기자 : “가시면서 하고 싶으신 말은 무엇인가요?”

선생님 : “학교든 우리 사회든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떠날 시기가 되었고,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뽑은 새 교장 선생님과 함께 더욱 발전하고 행복한 혁신 학교가 되길 기원해요.”

 

김은영 교장 선생님은 떠나고 싶지 않고, 우리는 보내고 싶지 않지만, 서로 더 좋은 변화를 이루어 발전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마음속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전한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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