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하의 시사 칼럼] 너희들은 어디에서 왔니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배달음식 문화는 이제 우리의 중요한 소비 트렌드가 되었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배달 음식은 무엇일까?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치킨은 오랜 세월 동안 배달 음식의 상위를 지키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치킨을 주문하고,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나도 맛있는 치킨이 도착하지만, 그 치킨이 우리의 식탁 위에 도착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사업 규모도 매년 증가 추세이다. 반려동물하면 당연히 반려견이 쉽게 연상되고, 사람마다 각자 선호하는 견종이 다르겠지만 대부분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선호하는 바람에 이를 무한 반복 교배하는 과정에서 최근 돌연변이 강아지들도 종종 나오고 있는 추세이다. 어떤 강아지는 눈 한쪽이 없거나, 어느 강아지는 다리 한쪽이 없다. 과연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 태어나고, 키워지고, 판매되고, 도축되는 과정에 문제는 없을까? 비윤리적이고, 비위생적인 환경속에서 인간의 무한한 욕심만을 채우면 되는 것일까? 식탁 위에 놓인 치킨과 우리 품속을 파고드는 귀여운 강아지를 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질문. 너희들은 어디에서 왔니?

 

1. 팝콘치킨 (Popcorn Chicken)

 

 

팝콘과 치킨의 합성어이다. 팝콘은 옥수수를 가열하면 순식간에 크기가 커진다. 팝콘 치킨은 유전자를 변형하여 빠른 속도로 크게 사육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먹고 있는 대부분의 치킨은 팝콘치킨이다. 팝콘 치킨으로 도축 당한 닭들은 유전자 변형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대부분 비위생적 환경에서 닭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빠른 시간에 빨리 키워 빨리 상품으로 판매하기 위한 인간의 욕심이 닭의 자연 성장을 파괴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될 수는 없지만 치킨 한 마리를 사 먹더라도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곳에서 사육되는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하는 것이 생태계를 보존하고 동물들의 권리도 지켜주는 방법일 것이다. 

 

2. 티컵 강아지 (Tea Cup Puppy)

 

 

티컵 강아지란 아주 작은 소형견을 계속적으로 반복하여 교배 시켜 만들어낸 초소형 견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찻잔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집 앞에 마당이 있는 외국과 다르게 아파트나 실내에서 강아지를 키워야 하는 여건상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특유의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강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작은 강아지들이 태어나게 되었을까? 무리한 교배, 반복적 교배를 통해 더 작은 강아지들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강아지들은 대부분 유전자가 인위적으로 변형되어 장애를 갖고 태어나거나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며, 그런 강아지들을 태어나자마자 도축 당한다. 일부에서는 티컵 강아지를 입양하지 말자는 운동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이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선호하고 판매업자들이 계속 생산을 하고 있는 추세이며, 반려견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장난감으로 여기는 잘못된 시선이라는 비판도 있다. 반련가족들이 소형견만을 고집하거나 흰색 강아지만을 선호하는 행태를 버리고, 반려동물 입양도 합법적인 방법 또는, 유기견을 입양하는 등 책임감 있는 반려 가족이 되어야 할 것이다.

 

3. 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ence)

'착한 기업 구매 운동' 이라고도 불리는 ESG 운동은 착한 기업, 윤리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을 소비자가 평가하고, 그 기업의 물건을 구매하는 기준으로 삼는 가치 소비를 말한다. 2   보다 친환경적이고, 사회, 도덕, 윤리에 적합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이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수 있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각주 - 출처]

1. 참고 : https://www.segye.com/newsView/20210707509862?OutUrl=naver       

           눈 없이 태어나 버려진 '티컵' 강아지…"장애 가졌다는 사실도 모를 것" / 세계일보

 

2.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703698&cid=40942&categoryId=31821

            ESG / 두산백과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