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율의 건강 칼럼] 맛있는 야식, 우리 몸에도 맛있을까

소화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는 음식을 먹습니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쌀밥, 면, 고기 등 많은 종류의 음식물을 섭취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당연하다는 듯이 음식을 먹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살기 위해서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의 맛은 시간대에 따라 다른 것일까요? 야식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친숙한 존재이거니와 또 위험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야식의 위험성에 대해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몸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원자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원자가 모여 분자가 만들어지고, 여러 분자가 모여 세포라는 생물을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단위를 만들어냅니다. 이 세포 cell은 서로 결합하면 결합할수록 복잡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많은 수의 세포가 모여 조직을 형성하고, 조직이 모여 특정한 기능을 하는 기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기관들이 모여 하나의 체계를 만들고 이를 기관계라 하며, 기관계에서는 산소와 영양소를 받아들여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듭니다. 수많은 기관계가 서로 얽히고설켜 비로소 생명을 만들게 됩니다.

 

우리 몸의 구성 요소에 관해 얘기를 했지만, 이것은 그저 지금부터 얘기할 소화에 대한 빌드업일 뿐입니다. 소화에 대한 사실들과 그 의의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밥을 먹는 이유는 밥 속에 있는 영양소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영양소 그 자체만으로는 몸에 흡수시키지 못하여 분해를 시키는 과정을 갖습니다. 이 과정이 바로 소화(작게 만들다)입니다.

 

우리의 몸은 기계적, 화학적 방법으로 소화를 진행합니다. 먼저 기계적 방법의 예시입니다. 기계적 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이빨로 잘게 부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를 씹기, 또는 저작 운동 이라고 부릅니다. 다음은 화학적 방법입니다. 화학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왠지 독극물로 펑 터뜨리고 다 녹여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드신다고요? 네, 예상하신 그 대롭니다. 소화관으로 들어간 우리의 작은 음식물들은 여러 가지 소화 효소들에 의해 잘 발라놓은 생선 가시마냥 분해되기 시작합니다. 한국인들의 소울 푸드, 쌀밥을 예로 들어 진행하겠습니다.

 

입속으로 들어온 쌀 알갱이는 꼭꼭 씹혀 작게 만들어집니다(저작 운동). 이 작게 만들어진 쌀을 침에 들어 있는 소화 효소인 아밀레이스에 의해 소화가 시작되고, 췌장(이자)에서 분비된 아밀레이스에 의해 포도당으로 분해됩니다. 이렇게 작은 포도당으로 분해되었다면 몸에서 흡수할 수 있습니다.

 

자. 다시 처음 이 글을 쓴 이유를 살펴봅시다. 저는 여러분들이 먹는 야식이 위험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음식물의 소화 시간과 그로 인한 에너지 소모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야식!’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열에 아홉은 치킨을 꼽을 것입니다. 배달음식의 권위자이지요.

 

하지만 우리의 영웅 치킨은 그 명성과 맛에 걸맞지 않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등장한 우리의 소울푸드 쌀밥은 완전히 소화하는데 고작 1시간도 체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밀가루와 고기를 사용한 음식들은 완전히 소화되는데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 돼지요.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치킨은 기름에 튀긴 음식으로 완전하게 소화가 되기까지 무려 5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 됩니다. 또한 화학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 누들의 경우 무려 32시간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세워버립니다.1

 

그리고 이 소화 기관들은 우리가 잔다고 같이 잠드는 것이 아닌, 밤새 여러분들이 먹은 살들과 튀김을 분해하느라 용을 쓸 것입니다. 소화기관은 작동할 때 신체의 에너지 중 50~80%가량의 에너지를 소비합니다.2 이는 필연적으로 다음날 정신이 맹하거나, 속이 뒤집히는 증상의 원인이 됩니다. 야식, 맛있습니다. 치킨, 물론 맛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혀의 만족감과 신체적 건강을 뒤바꾸고 있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야식을 먹을 수 있다 해도, 건강이 뒤받쳐주지 않으면 그것마저 힘들 것입니다.

 

야식을 완전히 먹지 않는 것이 아닌, 자신이 잠드는 시간보다 2~3시간 정도 빨리 먹거나 그 메뉴를 좀 더 소화되기 쉬운 음식으로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나서는 안 될 명언이 하나 있네요. ‘고기와 밀가루를 멀리하면 오래 살 수 있지만, 그렇다면 오래 살 이유가 없다…’ 라는 아이돌 라비RAVI의 명언이 생각나네요3. 딜레마의 연속인 야식 섭취를 현명한 선택을 통해 극복해 나갑시다!

 

각주

1.참고 https://m.health.chosun.com/SVCsvc/news_view.html? contidhtml?contid=2017032202827

2.참고https://namu.wiki/w/소화%20기관

3.인용 https://www.dispatch.co.kr/141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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