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고 : 유다은 통신원] 아물지 않은 상처,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기억하는 법

옥정고 학생들의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추모 행사’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옥정고등학교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피해자를 기리는 마음으로 '기림의 날' 추모글 행사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진실을 알린 용기에 감사를 표하는 마음의 글이나 그림을 남겼다. 옥정고 커뮤니티 공간을 채운 노란 나비 포스트잇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꽃이 져도 잊지 않겠습니다.” , “우리가 함께라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하신 김복동 할머니..! 또 위안부 피해자분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절대 왜곡에 굴하지 않겠습니다.” , “위안부 할머니들이 진정한 독립열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위안부 할머니의 목소리가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수 많은 분들의 희생을 저희는 잊지 않겠습니다.” , “겨울날 눈이 봄이 오면 녹듯이 할머니들의 억울함이 눈 녹듯 풀리는 봄이 오길 바라고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 “피해자의 시간은 피해를 본 그 시간에 멈춘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 시계가 움직일 때입니다.” , “기억하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등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마음이 담긴 글을 담았다.

 

추모글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냥 지나갈 뻔한 날인데 그냥 지나가면 안되는 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故 김학순 할머님께서 피해 사실을 증언하시지 않으셨다면 정말 가슴 아프고 상처만 있던 위안부 문제를 우리는 평생 몰랐을 수도 있었습니다. 정말 힘드셨겠지만 말해주신 용기에 감사하고 모든 위안부 피해자분들이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서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마음을 영화와 인터뷰 등으로 알게 되었는데  일본이 했던 만행들을 잊지 않고 일본의 사과를 받을 때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몇 년이 지난다 하더라도 꼭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일,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나 끝내 웃으며 잠드실 수 있도록 늘 옆에서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추모 행사를 기획한 프로젝트 시티즌 학생들은 “8월 14일 기림의 날은 故 김학순 할머님께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하신 날입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가 퇴색되지 않도록 성찰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으로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신 그분들의 용기를 기리고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옥정고 프로젝트 시티즌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의 용기가 담긴 증언이 평화를 지켜냈기에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의 의미를 짚고 전쟁과 인권에 대해 생각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사건에 대한 가슴 속 흉터는 여전히 남아있기에 지나온 역사가 잊히지 않도록 피해자분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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