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의 진로 칼럼] 미래 직업을 job아라

 

진로 탐색 시간에, 학생들은 각자 적성검사를 하고, 희망직업을 탐색하며 자신의 진로를 설계한다. 진로를 설계할 때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하여 직업을 탐색한다. 하지만, 여기 고려해야 할 한가지가 더 있다. 바로 미래 직업이다. 

 

지금까지 많은 직업이 사라져 왔다. 대표적인 예는 전화 교환원과 버스 안내양이다.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전화를 걸기 위해 전화 교환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통신이 발달한 요즘은 전화 교환원 없이도 자유롭게 전화를 걸 수 있게 되었고, 전화교환원은 사라지게 되었다. 버스 안내양의 주요 역할은 버스에 탄 사람들을 안내하고, 요금을 받는 일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교통카드를 사용하게 되며 버스 안내양이란 직업 또한 사라지게 되었다. 그 밖에도 물장수, 전기수 등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은 직업이 사라져 왔다. 이는 지금의 직업들도 언젠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지금도 여러 직업은 기게나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중이다. 많은 음식점은 이제 종업원 대신 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가상인간 '로지'가 여러 광고에 출연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로봇이 피자를 만들고, 커피를 내리는 등 로봇 셰프를 고용하는 식당들도 늘어나고 있다. 로봇 셰프는 인건비가 많이 들지 않지만, 단시간에 음식을 조리 할 수 있는 등 효율성이 높다. 위의 사례처럼  지금의 유망 직종들은 미래에 사라질지도 모른다. 특히 전문 지식이 필요 없는 단순 노동의 경우 인공지능으로 대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주로 미래 직업이라 하면 사람들은 로봇, 인공지능 관련 직업을 떠올린다. 미래에는 첨단기술이 발달하며 첨단기술 관련 직종이 새로 나타날 것이다. 커리어넷 검색 결과 미래 유망직업으로는 대량의 빅 데이터로 사람들의 행동이나 시장의 변화 등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전문가,  농업에 정보 통신 기술을 접목하여 효율적으로 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기르는 기술을 개발하고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는 스마트 팜 구축가,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 사물, 공간과 관련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새로운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편리함을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사물인터넷 전문가 등이 있다.1


미래직업이 자신의 적성과 전혀 맞지 않고, 흥미로운 분야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첨단과학과 인공지능 분야에 별 흥미가 없는 필자 또한 그렇다. 하지만 미래직업이라고 해서 모두 과학과 관련되어있지는 않다. 한 가지 예로 디지털 장의사가 있다. 디지털 장의사는  망자의 인터넷 계정, SNS 게시물 등을 삭제해주거나 의뢰를 받아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개인정보나 계정 등을 삭제하는 일을 한다. 또 한 가지 예로는 사이버 평판 관리자가 있다. 사이버상에서 기업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해치는 악성 평판을 해결한다.2 두 직업 모두 인터넷 사용이 많아지며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굳이 인공지능, 로봇 등 과학 관련 직업이 아니더라도 미래 직업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미래에는 인류의 수명이 늘어나며 한 사람이 여러 직업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다가올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진로를 결정하지 않아도 좋다. 단지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여러 직업을 탐색해보는 건 어떨까? 

 

각주

1)인용: 커리어넷 ( https://www.career.go.kr/cnet/front/base/guidebook/guideBookList.do ) : 빅테이터 전문가, 스마트팜 구축자, 사물인터넷 전문가

2)참고: 커리어넷 ( https://www.career.go.kr/cnet/front/base/guidebook/guideBookList.do ) : 사이버 평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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