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서의 사회 칼럼]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 돈이 많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막상 그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할 거냐고 물으면 별다른 목적이 없다. 돈을 가지고 이것을 하겠다는 특정한 목표가 있었으면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지만, 직업을 선택할 때도 돈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언제부터 이렇게 청소년들의 돈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시작되었나 생각해보면 돈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그런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예전에는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믿었지만 요즘에는 돈이 있으면 행복하니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예전에는 물가가 낮고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가 돈이 없어도 높았으며 그 기준이 돈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동산 가격이 하늘을 찌르고 돈이 없으면 무시 당하는 세상이니 어른이나 청소년이나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빠질 수 있다. 돈이 곧 권력이 되어서 사람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것보다는 돈을 현명하게 벌고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바꾸고 개인 또한 그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렇다면 정말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필자는 돈이 행복을 만들어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막대한 부를 가지면 당장은 정말 행복할 것이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하며 살아가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돈을 관리하는 데도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막상 돈을 쓰려고 보면 어디에 어떻게 돈을 써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지 않고 돈을 펑펑 쓰다 보면 어느샌가 많았던 돈이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 돈으로 내가 아플 때 병원비는 댈 수 있지만 건강은 살 수 없다. 돈으로 가족들에게 베풀 수는 있지만 가족 간의 사랑과 친구 간의 우정은 살 수 없다. 이외에도 나의 지식을 쌓거나 마음의 소양을 기르는 것은 돈으로 할 수 없다. 나의 도덕과 윤리의식도 돈이 만들어주지 못한다. 이렇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모두 돈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보면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도 돈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돈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필자는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 물질적으로 비싼 명품 옷을 온몸에 두르고 매일매일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내 마음의 소양을 쌓기 위해 소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돈이 많으면 가장 좋은 점은 자기 계발을 하는 데 있어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이 아닌 내 마음속의 공허함이 채워지면서 정신이 풍요로워지고 그로 인해 돈이 없어도 나의 심신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돈으로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 하거나 아끼지 말아야 한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마찬가지로 돈으로 살 수 없는 마음속 평화는 행복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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