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중 : 박도현 통신원] 10월 9일 한글날을 위한 수업

 

지난 9일은 조선시대의 왕, 세종대왕님께서 만드신 훈민정음 창제를 기념하는 한글날이었다. 따로 큰 행사는 하지 않았지만 국어 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에 9일이 토요일인것을 가만하셔 8일에 한글날 수업을 하셨다. 주로 훈민정음에 관한 설명을 해주셨고 현재 남아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에 관해 설명해주시기도 하셨다.

 

첫번째로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 것은 훈민정음은 1443년에 세종대왕님께서 창제하셨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창제된지 3년 후인 1446년에 반포되었다고 하였다. 반포가 3년 미루어진 것은 신하들이 중국의 한자를 쓰지 않는것은 오랑캐나 하는 행동이라며 훈민정음을 언문이라 낮잡아 부르며 거세게 반발하였기 때문이었다. 처음 한글이 창제되었을 때는 총 28자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글의 자 수보다 4개가 많았다. 사라진 4개의 자는 '여린이응', '옛이응', '반치음', '아래아'였다. (위 사진 참고) 이런 훈민정음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대는 창제년도와 반포년도 후, 약 146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인 1592년, 임진왜란 선조 때의 시대라고 한다. 임진왜란 시대의 왕이었던 선조가 피난 중에 백성들에게 훈민정음으로 쓴 벽보를 붙이는게 시초였다. 이러한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적어둔 훈민정음 해례본은 총 두개인데, 하나는 간송미술관에, 하나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설명과 함께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제작한 영상도 추가로 하나 보았다. 

 

간략한 수업이었지만 선조 때 이야기라든지 해례본이야기 등을 잘 알지 못했던터라 이번 수업이 인상깊었고, '사라진 4자는 과거에 어떻게 쓰였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모음자인 ㅏ, ㅡ, ㅣ가 각각 나타내는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에 대한 철학이었다. 이렇게 심오한 생각과 사람의 발음모양을 따라 만든 훈민정음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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