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의 문화 칼럼] 지금 당장 스페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이다.' 이 말은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 폭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필자 또한 영어와 스페인어 등을 공부하며 그 나라만의 고유한 문화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다.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아름답다. 그 언어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를 이해하게 될 때마다 마치 처음 세상을 접한 어린아이처럼 신기해하고 놀라워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필자는 스페인어를 배워두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스페인어는 그 가치에 비해 우리나라에선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고 먼 나라의 언어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스페인어의 장점을 오늘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길 바라는 바이다. 

 

우선 스페인어는 정말 많은 국가, 많은 사람에게 사용되고 있는 언어다. InstitutoCervantes 에선 발표한 2018년 전 세계 스페인어 통계에 따르면1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사람은 전 세계 4억 8천 명으로 2위이고 무려 영어보다 더 많이 사용된다. 또한 스페인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사람까지 합하면 5억 7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 스페인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국가는 21개로 중남미 쪽에선 스페인어로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이처럼 스페인어가 잘 사용하지 않는 언어라는 인식이 있지만 지금도 세계의 다양한 곳에서 스페인어가 쓰이고 있다.2 

 

두 번째로는 스페인어는 한국인이 제2외국어로 선택하기 가장 좋은 언어이다. 필자가 스페인어를 공부하며 느낀 점은 스페인어는 영어와 정말 유사하다. 알파벳 또한 Ñ (에녜) 빼곤 영어와 같은 A, B, C, D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발음도 몇 가지 발음을 제외하곤 처음 배운 사람도 쉽게 읽을 만큼 간단하다. 스페인어 단어들을 알아보면 telefono-telephone (전화기), computadora-computer (컴퓨터), foto-photo (사진) 이처럼 영어단어와 거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단어를 익히기도, 발음하기도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조기교육 받아온 한국인에겐 쉽다고 느껴진다. 

 

아직도 스페인어가 우리와는 거리가 먼 언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다음 단어들을 떠올려보자. 빵, 솔로, 파라솔, 소파, 카페. 이 모든 단어는 놀랍게도 스페인어다. 스페인어에서 유래된 pan, solo, parar sol 등은 우리도 모르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던 말들이다. 또한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이라는 노래의 가사 중에선 me gustas tu, gustas tu 라는 가사가 나온다. 이 가사는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의미의 스페인어다. 우린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늘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고, 그만큼 널리 사용되는 언어다. 

 

배우기도 쉽고 유용한 언어 스페인어, 열심히 공부해서 스페인어 자격증 DELE을 따보는 건 어떨까? DELE은 세계에서도 공신력 있는 스페인어 자격증이고 총 6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자주 시험 일정이 있으니 일정을 확인하고 착실히 준비해 스페인어 자격증을 얻어보자. 하루 적은 시간이라도 지금부터 꾸준히 투자하여 노력하면, 당신 또한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다.

 

각주

1. 인용: https://www.cervantes.es/sobre_instituto_cervantes/prensa/2018/noticias/np_presentacion-anuario.htm
2. 참고:https://ko.m.wikipedia.org/wiki/스페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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