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고 : 황상보 통신원] 협동심과 논리력을 키우자

현암고등학교 1,2학년 토론대회

여름방학이 끝나고 8월 말의 무더위가 지나고 9월 초, 드디어 현암고에도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불리우는 가을이 찾아왔다. 날씨도 여름 한창에 비해 많이 선선해졌고 오랜만에 서로를 만난 학생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암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협동심과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 찬반 토론대회를 진행하였다. 진작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가 있었고, 학교 중간고사 기간도 겹쳐서 이제야 작성하게 되었다.

 

 

이번 토론대회의 방식은 사전에 뜻이 맞는 학생들끼리 3인1조로 팀을 구성해서 미리 제시된 토론 주제에 대해서 개별로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작성한 신청서를 작성하여 예선을 통과하고, 그 후 본격적으로 대진표 추첨을 통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언론사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당한가'라는 주제에 대해 찬반토론을 펼쳐 우승팀을 가리는 것이었고 수상은 4위팀까지 주어졌다.

 

이 과정에서 현암고는 토론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방법을 습득시키는 것도 잊지않았다.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에게는 외부강사님이 줌(ZOOM) 화상회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토론의 기본원리와 그 목적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셔서 학생들에게 토론대회를 통한 토론경험을 익히게 함과 동시에 토론의 기본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또한 굉장히 열심히 참여하였다. 학생들은 바쁜 학원스케줄과 개인일정 사이에서도 밤잠을 줄여가며 3인이 다함께 토론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자 토론 주제에 대해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였고 토론 시작 바로 직전까지도 숨가쁠 새 없이 자료들을 머릿속에 저장했다. 그렇게 많은 준비를 마친 학생들의 토론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그야말로 높은 수준의 토론이었다.

 

이번 토론 대회에 참가한 2학년 조00양은 "이번 토론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직 사회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주제로 다룬다는게 신선했고 무엇보다 토론 자료 조사 중 낯선 단어들이 많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면서 이번 주제가 우리 사회에서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토론중에는 미리 상대방의 예상 반론을 짜서 같은 조원들끼리 합을 맞춰보았지만 실전에선 많이 긴장하여 말도 잘 나오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반론들이 있어서 마치 면접을 볼 때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긴장되고 긴박해지는 경험을 통해 앞으로 대학면접이나 기업면접을 볼 때 긴장하지않고 자신감있게 면접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솔직하게 인터뷰해주었다.

 

이번 토론대회에서는 1학년과 2학년 모두 참가할 수 있었던 대회였기 때문에 1학년과 2학년의 매치업도 이루어졌다. 언론인의 꿈을 가지고 있는 1학년 김00양은 "이번 토론이 진로에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시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진로와 관련해 탐구하며 배우는 시간을 가지자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힘들었던 점은 본선과 준결승에서 모두 2학년 선배님들과 토론을 했었는데 선배들과의 토론이라서 너무 긴장해버리면 어떡하나하고 많이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토론대회가 있는 주에 예정된 수행평가들이 많아서 사실 대회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이번 토론대회에서 얻은 점은 하나의 주제를 다방면으로 해석하고 비교해 보며 관점을 넓힐 수 있었고, 진로에 대한 가치관이 더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팀으로 함께했던 친구들과도 재미있는 추억을 만든 것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라고 인터뷰해주었다. 

 

 

이번 토론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은 다름 아닌 현암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이셨다. 선생님들께서는 바쁘신 일정중이심에도 이번 토론대회에 참석해주셨다.  현암고등학교 이00 선생님께서는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제시된 안건에 대해 심도있게 탐구하고, 서로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개진해보는 경험을 하고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찾고, 토론의 재미도 느껴보길 기대했습니다. 토론대회를 진행하면서 매번 느끼는 건, 예선 땐 미흡한 점이 보이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실력이 쑥쑥 자란다는 겁니다. 학생들이 토론을 경험하면서 토론 스킬 및 논리적 사고력이 성장하는게 확연하게 보일 때 토론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고생한 것들이 눈녹듯 사라지고 가슴 벅찬 보람을 느낍니다. 학생들에게는 토론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조건 도전하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협업과 다중지성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를 맞아 토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말과 글을 통해서 자신의 논리를 더욱 체계화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토론을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토론을 하는 경험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잘하게 되는 걸 보게 됩니다. 자신이 없더라도 참가해보세요. 도전장을 내민 순간 여러분은 토론의 달인이 되는 열차에 올라타게 될 것입니다. 또한 ‘토론은 말로 하는 전투’ 라고 할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짜릿한 재미도 있답니다. 토론대회에 참가하여 혈관이 터질거 같은 짜릿함을 경험하고 멋진 승부를 겨뤄보시길 바랍니다." 라며 이번토론대회에 대한 선생님의 소감과 학생들에게 토론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시고 뜨거운 격려의 말씀까지 남겨주셨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처음부터 토론을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토론이라는 것도 결국 하면 할수록 점차 늘게되는 것이 아닐까? 본 통신원도 이번 토론대회에 참가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얻었다. 이번 토론대회는 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가 토론을 준비하면서 협동심을 키우고 토론을 하면서 논리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등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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