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자신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세상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라는 질문이 문득 떠올랐다. 이 질문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 자신을 아끼지 않는 것은 이상하지 않냐,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해 애정이 있는 사람은 의아하게 여길 수 있는 질문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자신을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씩은 나 자신이 미워지는 순간이 존재할 것이다. 큰 실수를 저질렀을 때, 계속해서 실패할 때, 다른 사람보다 뒤처질 때 우리는 우울감에 빠지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때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하며 자신을 위로하고 금방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항상 왜 이러지?’라고 생각하며 점점 더 자신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자괴감에 빠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 대해 더 엄격해진다. 자신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멈출 줄을 모르고 나중엔 자신에 대한 기대를 아예 하지 않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은 사람을 굳이 정의한다면 우리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말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와도 자기 자신을 보호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도리어 자신을 더 공격하며 의심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편이 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힘든 순간일 때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을 수도, 그들이 내 편이 돼 줄 수도 있지만 정작 나 자신이 나를 위로해주지 않는다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 친구와 부모님이 나의 편이라고 해도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무조건적인 내 편은 나 자신이기에 실수해도 자책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다독이며 도와주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내가 좋아하는 걸 해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면 기분이 좋은지, 슬픈지, 싫은지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를 제일 잘 아는 건 나이기에 나를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나둘씩 해본다면 점차 나는 행복함을 느낄 것이고 자신과 가까워지며 이것을 지속한다면 자신에 대한 애정이 쌓이는 것으로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고 그건 내가 나를 좋아하는 증거가 될 것이다.

 

나를 최고라 생각하는 것은 때론 지나치다면 겸손하지 않은 사람으로 치부될 수도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금 자신을 증오하거나 남과 비교하며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며 도와주고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을 하나씩 하면서 조금씩 천천히 나를 좋아해 보도록 노력해봤으면 한다. 미치도록 내가 싫은 순간이 있어도 나를 변화하게 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실수를 한 나도, 멋진 일을 해낸 나도 모두 좋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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