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언의 시사/과학 칼럼] 성큼 다가온 우주시대

2015년 초등학교 때 부모님과 함께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 가족 캠프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1박 2일 캠프를 하면서 나로호 발사대, 우주센터, 각종 비행물체 등을 견학해 보았다. 캠프에서 진행된 골든벨 대회에서 우승하여 나로호피규어를 선물로 받아 아직도 나의 책상에는 나로호가 전시되어 있다. 나름 책상 위의 나로호를 보며 우주에 관해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있었는데, 우주 기술이 발전하며 누리호가 발사된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나로호 이후 우리의 우주 기술은 얼마나 발전하였고, 앞으로 우리 생활은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누리호 개발 12년 만에 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 보내냈다고 한다. 우리의 기술만으로 두 차례 엔진 점화와 로켓 분리, 페어링과 더미 위성 분리까지 이루어진 놀라운 성과이다. 아쉽게 우주 궤도의 위성 안착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발사체의 성공률이 30%라는 것을 감안 할 때 우리의 우주기술이 뛰어난 발전을 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1 이러한 성과는 우리의 우주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였으며, 우리도 이제 우주 기술 선진국에 합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해 주는 큰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우주 발사체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우주로 나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우주의 기술은 이러한 발사체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도 자리 잡고 있다. 냉동 건조 식품은 우주 비행사들의 식량으로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보존 상태를 늘릴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가 계란 후라이를 해 먹는 프라이팬도 테플론이란 우주 기술을 사용하여 프라이팬을 코팅한 것이다.2 또한 등산이나 운동할 때 입는 옷이나 신발에도 고어텍스라는 소재도 우주 비행사들의 우주복에서 처음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의료용 비상 담요도 우주용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3

 

이렇듯 우주 기술은 발사체를 만드는 기술뿐만 아니라, 우주인들의 의식주 해결을 위한 기술을 개발시킬 수 있으며, 우리 생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술 발전은 우주 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발전 시켜 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경제 성장이 침체하여 있는 시기에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미국에는 NASA라는 항공우주국이 있다. 전 세계에서 우주 기술로 가장 앞서가는 미국은 이렇듯 독립된 우주개발 관련 기관을 두고 소련보다 늦었지만, 더 높은 기술로 이제는 세계 최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 기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산하 기관의 우주센터가 아닌 독립된 기관으로 우주 기술을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도록 예산 및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우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우주 시대는 머지않았다. 이번에는 아쉽게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했지만, 내년 5월에 누리호 2차 발사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우주 기술 발전 시스템 구축을 이른 시간 내에 마련하여 우리나라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우주 시대의 첫 발걸음을 기대해 본다.

 

각주

1.참고: https://url.kr/b5i4za
2.참고: https://url.kr/k6ezvf
3.참고: https://url.kr/84q7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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