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인의 독서 칼럼]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

 

 

나는 학교의 ‘한 학기 한권읽기’ 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김고연주의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는 성매매를 하는 10대 소녀들과 인터뷰를 한 것인데, 성에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마다 연결되어있는 사회적 문제, 가정적 문제 등 우리나라 여러 방면에서의 취약점, 문제점이 잘 나와있고, 인터뷰 형식을 통해 더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어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이 칼럼을 작성하였다. 나는 책을 읽으며 세 가지 질문을 떠올렸고 이 질문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하여 작성하게 되었다.

 

첫 번째 질문은 우리나라 성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이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성교육의 문제점은 형식적이고 흥미없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교육한다는 것이다. 성이란 앞으로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어떠한 모습으로든 자주 마주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하고 있는 성교육은 정답만을 주입하고 있다. ‘만지면 안 돼요’,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면 성추행인 거에요’ 등과 같이 누구나 알고 있을만한 내용을 알려주고 또 알려준다. 이는 성‘교육’이 아닌 정보전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답만을 알려주는 교육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을 더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질문은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시행하여야 할까? 이다. 먼저 학생들에게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올바른 성에 대한 관점과 같이 표면적인 부분에 대해서 교육하는 것과 더불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는 이미 아기를 낳을 때 과정과 모습과 출산하는 장면을 남녀 모두에게 교육한다. 이 출산이라는 상황은 대부분의 남자 여자가 결혼한 후 자녀를 가질 때 겪게 되는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은 아주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또한 다수보단 소수가 겪는 성희롱, 성매매 등에 대한 교육 또한 중요하지만, 출산과 같이 대부분의 사람이 겪는 과정을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질문은 섹슈얼리티는 자원인가? 이다. 자원의사전적의미는 인간 생활 및 경제 생산에 이용되는 원료로서의 모든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나는 섹슈얼리티가 반은 자원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관계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자녀를 가지고 이 때문에 행복감과 안정감을 누릴 수 있는 수단이다. 즉 사랑을 느끼기 위한 것이므로 인간 생활에 이용되는 원료는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관계는 경제 생산에 관련된 것이 아니다. 성관계는 심리적, 신체적 안정을 위한 것이지,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경제 관련 면에서는 섹슈얼리티는 자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한 질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고민해보게 되었고,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방법을 생각해보면서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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