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재학생 인터뷰] #1 일어교육학과

#수능 #정시 #일본어

 

Chapter1. INTRO

Q. 안녕하세요 솔라님!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대학교 일어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솔라입니다.

 

Chapter2. 일어교육학과에 대하여

Q. 일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린 시절부터 TV를 많이 봐서 만화를 자주 접할 수 있었는데요. 만화에서 더빙이 어색하다고 느낀 게 관심의 시초였습니다. 그래서 '원어랑 비교해보자' 라는 느낌으로 처음에 관심을 가졌고, 그 관심이 지금까지 커진 것 같아요.

 

Q. 수험생 시절 항공 분야와 일본어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항공계열 학과와
일어일문학과를 고민했을수도 있을텐데, 일어교육학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항공 분야를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는데 제가 수학적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이쪽은 단순한 관심 수준에서 머물게 됐습니다. 그리고 일어일문학과를 고민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근데 아무래도 단순히 일어일문학과는 졸업을 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데, 일어교육과를 졸업하면 정교사 자격증이 나오는 거예요. 이런 부분에서 비전을 느끼고 여기를 선택했습니다.

Q. 교사를 꿈꾸고 있나요?
일단 지금은 교육 분야보다는 비사범대 분야로 복수 전공을 해서 다른 길을 개척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Q. 입학 전, 일어교육학과에 대해 가졌던 이미지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들어간 친구가 유튜브에 초등교육학과 교육 시연한 걸 올렸더라고요.
그 영상을 보면서 저도 이런 것을 하게 되나 생각했어요. 근데 아직 1학년이라 그건 안 하더라고요.

 

Q. 실제로 대학에 입학하니까 어떤지?
일단 학생 수가 되게 적어요. 제가 1학년인데 학생 수가 총 15명 정도 돼요. 그러다 보니까 교수님이 한 명 한 명한테 되게 정성을 다해 주시는 게 느껴져요. 알아서 해. 그런 게 아니라 진짜 한 명 한 명 그런 과제 평도 다 달아주시고, 개개인이 어디까지 하고 있는지 그런 걸 되게 세심하게 해 주시는 그런 게 느껴져서 좋은 것 같더라구요.

 

Chapter3. 일어교육학과 들어가면 뭐해요?

Q. 학과병이 있다면?
그동안 아예 일본어를 모를 때는 주로 번역기를 썼었는데 이제는 번역기의 오류를 조금 알아낼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리고 게임 등에서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좀 더 친근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일본어를 할 수 있을 때의 장점인 것 같네요.

 

Q. 학과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직 비대면이라 다들 아직 친해진 상태는 아닌 것 같아요. 근데 교수님께서 먼저 저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시니까 교수님께 부담없이 의견을 내는 등 굉장히 자유로워요. 학생 수가 적다 보니까 더 그런 것 같아요.

 

Q. 추천하는 과 활동이 있다면?
제가 아직 1학년이라서 그런 분야까지는 아직은 잘 모르지만,
차후에 좀 더 일본어 실력이 쌓이고 나서 고학년이 되면 활동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Q. 배웠던 전공 내용 중에서 생각나는 내용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아무래도 일본어과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것에 대해 흥미를 많이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일본어 계열 학과에 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게 <미디어 일본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주로 일본어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배웁니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장면을 보면서 등장인물별 대사를 받아 쓰거나 그런 활동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서는 과장되거나 아니면 일정한 톤이 다양한데 그 톤들에 대해서 적응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Q. 일어교육학과 주요 취업 분야는?
일단 가장 대표적인 건 교사 분야겠죠. 실제로 1학년인데도 교사로
채용이 된 선배분들이 특강도 많이 하시고 그래서 교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hapter4. 입시 준비, 어떻게 하셨나요?

Q. 입시 질문에 앞서, 일어교육학과에 지원하기 위한 자신만의 수능 공부법이 있다면?
1) 수학: 일단 수학은 저도 실력이 많이 부족하니까 넘어가겠습니다.
2) 국어: 국어는 말 그대로 최소한의 실력을 유지하자는 마음으로 공부했어요. 마구잡이로 새로운 문제를 푼다기보다는 일단 비문학은 어릴 적에 책을 많이 읽어서 제가 자신이 있었는데 비문학을 읽을 때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먼저 깨닫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걸 모르면 진짜 비문학 문제에 하나씩 껴 있는 ‘단어 사용이 틀린 것 고르기’ 같은 문제 정도만 풀 수 있어요.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그 근거만 제대로 정리할 수 있으면 비문학은 모두 풀 수 있었고요. 문학은 제가 아는 작품이면 풀기 수월한데, 제가 모르는 작품이면 현장에서 알아내는 게 중요해요. 주로 중반 부분보다는 초반부나 후반부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끝나는지에 주력했던 것 같아요. 일단 그걸 알면 중반부 스토리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당장 필요한 부분을 먼저 채워서 공부했기 때문에 문법은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 비문학을 풀 때 보통 단락별로 정리하거나, 기억해서 문제를 푸는데 어느 쪽이었나요? )
기억 쪽인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소설을 많이 접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이 사람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고, 이런 식으로 행동하려고 한다는 게 정리가 되서 기억으로 어느 정도 문제를 쉽게 해결했던 것 같아요.

3) 사회탐구( 세계사 세계지리 ): 세계사하고 세계지리를 선택했어요. 양쪽 다 어려운 과목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각보다) 간단해요. 매일 1회독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1회독을 한 건 아니고요. 6개월 정도 강의를 듣고 나서 그다음부터는 계속 다른 거 필요 없이 수능특강을 매일 1회독을 했어요. 매일 정독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세계사는 어느센가 자신있게 된 것 같고, 세계지리도 지도 외우는 게 좀 불편했었는데 그것도 그냥 매일 1회독을 하면 외워지더라구요.

4) 한국사: 한국사는 고등학교 때 한국사 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한국사 공부 따로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 다른 외국어 과목은 응시하지 않으셨나요? )
선생님들은 아랍어를 추천하셨는데 저는 기초 쌓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Q. 마인드셋 관리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솔라님만의 멘탈관리 비법이 있다면?
일단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쉬웠던 건 하나 있어요. 저는 고등학생 시절에도 SNS를 안 해서 일단 SNS를 볼 일은 없었어요. 저는 고독함을 무기로 삼았습니다. 재수학원에서 매일 8시 50분부터 밤 10시까지 공부를 하거든요. 굉장히 힘들죠. 학원 선생님이 8월쯤 3분의 1은 사라진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제가 안 믿었어요. ‘다들 대학 가려고 미친 듯이 공부하려고 모인 건데 왜 빠질까?’ 생각했는데 진짜 8월이 되니까 매일 몇 명씩 안나오더라구요. 얘기할 사람도 없고, 아침과 밤만 반복되니까 사람들이 많이 외롭고 힘들죠. 선생님이 공부에 방해된다고 절대로 친구 만들지 말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다들 말을 안 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다들 친구를 만들더라고요. 대신, 전 오히려 선생님을 친구로 삼았습니다. 재수학원에서 같은 반이었던 사람들 이름을 하나도 기억을 못 해요. 자판기에서 가끔 음료수나 뽑아 마시면서 밖에 있던 거 빼고는 다른 사람이랑 접촉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여름이 되면 더워서 얘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싹 트긴 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냥 1층 복도를 달리거나 플랭크나 팔굽혀펴기 같은 걸로 오히려 운동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정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몰랐던 문제를 들고 교무실에 들어갔어요. 그러면 문제 이해하느라 그런 마음도 싹 없어지더라구요. 친구를 만들고 싶은 욕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빠르게 마련해서 오히려 그럴 수 있었던 게 주요했고, 선생님들도 말 많이 걸어주는 사람을 기억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 걸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Q. 수능을 준비할 때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어떻게 유지했나요?
일단 제가 매일 6시 반에 일어나서 12시에서 1시 반 사이에 잤는데, 유지하다 보면 정말 간단해요. 다니다 보면 그렇게 안 하면 죽어요. 그렇게 안 하면은 학원 수업 시간에 죽어요. 그래도 정확하게 말하자면 매일 목표를 되새기는 거죠. 아무래도 사람이다 보니까. 전 안 했지만 어쨌든 밤늦게 게임도 하고 싶고 SNS도 친구 소통도 하고 싶고 술도 마시고 싶고 그럴 텐데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오히려 잠자기 전에 맨날 상기했어요. '내가 만약 이렇게 해서 놀면은 내일에 나는 이거를 이만큼을 고생해야 할 것이고, 내년에 나는 또 여기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렇게 정신 단련했던 것 같아요. 일단 그렇게 해서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 게 중요했죠.

 

Q. 모집인원이 6명이라 수시 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했을 때보다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일단 말하자면은 어느 정도 성적을 고려해야 했어요. 지원할 때 성적을 고려했는데 왜 6명밖에 지원 안 하는 과를 넣었는지 물어보실 분들이 있으실 텐데 일단 상경계열에는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그럼 나머지에서 비전이 있으면서도 제일 흥미를 끌 수 있어야 하고 그런 과를 찾아야 했는데 일단 교육 학과들이 눈에 보이긴 했는데. 일단 지원할 때는 크게 생각을 안 한 것 같아요. 여기에 모집 인원이 적으면 지원하는 사람도 적겠지. 이런 생각을 해서 살짝 그런 마음으로 했고 지원을 하고 나니까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는 생각. 군 하나 날렸나? 하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 일단 붙으면 좋겠다' 싶은 심정으로 버텼는데 이렇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Chapter5. OUTRO

Q. 마지막으로, 일어교육학과에 입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다른 학교의 사범대 분위기는 잘 모르지만 일단 저희 학교를 말씀드리면, 저희 학교는 오히려 사범대끼리 복수 전공을 교수님들이 굉장히 많이 추천하셔요. 일어교육과만 하라는 법 있냐 다른 과로 얼마든지 복수 전공할 수 있다. 그런 모토가 있어가지고 교사가 되고 싶은데 막 인기 과목에 그런 걸 데려가기에는 성적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저희 학교가 그 복수 전공을 굉장히 많이 추천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교사를 꿈꾸는 학생분들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고 생각하고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은 일단 성적에 따라서 왔든 교사라는 목표가 있어서 왔든 처음부터 일어교육과를 목표로 하셨다면 교사에 대한 꿈이 강하실 거라고 믿어요. 미리 한자 공부를 많이 해두세요. 일단 한자 공부를 많이 해두고 생각보다 고등학교랑 크게 차이가 없을 수도 있어요. 학과 학생 수가 적다 보니까 그런 것은 적응하기 쉬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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