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디지털과학고 : 박에덴 통신원] 군자디지털과학고 디지털바이오화학과, 향기로운 자격증을 취득하다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에서 조향 전문가 3급 자격증 시험이 개최되었다. 지난 10월 22일, 1학기와 2학기를 합쳐 총 18시간을 수강한 본교 디지털바이오화학과 14명의 학생이 시험에 응시하였는데 9일 뒤 13명의 학생이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조향사는 간단히 말해 향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여러 가지 향료를 배합하여 새로운 향을 만들거나 향의 이미지를 구체화하여 필요한 상품에 적용하는 일을 한다. 향을 계속 맡고 익혀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후각이 뛰어나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억력 또한 좋아야 한다.

 

주로 국내 조향사들은 화장품, 향수, 향료, 식품 등의 회사에 소속되어 있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화장품 회사 연구실에서 실적을 쌓거나 외국에서 조향학을 공부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향수는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등에도 향을 고려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 향은 상품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더불어, 방향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조향사의 취업 기회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본교 학생들은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향료에 대한 지식 습득, 천연향료와 합성향료를 비교하는 후각 훈련,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단품 향료 숙지와 함께 조향 실습을 병행하였다. 마스크를 내리고 향을 맡아야 하는 등 코로나19 시대에 시행된 쉽지 않은 실습이었으나, 교실 및 실습실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는 이제 습관처럼 몸에 밴 덕분에 학생들은 스스로 손과 실습품을 소독하였으며 쉬는 시간마다 실습실을 환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합격한 본교 2학년 김◯경 학생은 '조향사 공부를 늦게 시작하였기에 수많은 조향 용어를 외우기가 힘들었고, 후각으로 향을 익혀야 하는지라 많은 향을 맡는 데 무리가 있었다'라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좋아하는 향을 보물찾기하는 기분이 들었고, 강사 선생님들도 친절하셔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하며 '만약 2급 시험이 있다면 고민 없이 자격증을 준비할 것이다'라며 준비된 자세를 보여 주었다.

 

곧 다가올 미래에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향기와 함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군자디지털과학고 출신의 조향사들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