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고 : 황상보 통신원] D-1, 현암고등학교에서 치뤄지는 수능시험

수험생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알록달록 추위 속에서도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던 아름다운 낙엽들이 떨어지는 11월, 올해 역시 학생들 몸서히 치게 하는 추위가 찾아왔다.  이러한 추위 속에서도 하루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수험을 위해 정진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그리고 모든 교육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로 꼽는 매년 11월 둘째 주 목요일의 수능시험이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에게 다가오고있다. 각지의 중,고등학교가 수능시험장으로 활용되는 가운데 현암고등학교 역시 수능시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되었다.

 

현암고등학교가 수능시험장으로서 활용되게 되자 모든 현암고등학교의 재학생들과 임직원분들은 해야할 일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수능시험은 역시나 수험생들의 인생을 가르는 중요한 시험이라는 막중한 이미지가 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수험생들이 부정행위를 하거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여 수능시험을 망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를 완벽한 수능체제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청소시간을 주어 학생들은 평소 자신들이 사용하는 교실이나 교실 밖 복도를 먼지 한톨,낙서 하나 없게 쓸고 닦았고 요즈음 원격수업이 아닌 등교수업을 하던 차라 쓰레기가 더욱 넘쳐났던 쓰레기통을 모두 분리수거 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던 교과서나 문제집과 사물함에 넣어두던 자신의 물품들을 모두 집에 다시 가져감으로써 교실을 완벽히 비워 수능시험을 볼 수 있는 장소로 교실을 탈바꿈시켰다.

 

 

선생님들 또한 교실 청소에 학생들보다도 더욱 열정적으로 참여하셨고 수능감독관 교육을 받으시는 등 수능시험 감독을 위해 만전을 기하셨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학생들이 수능 시험 일주일 전부터 원격수업을 할 때 수능 안내방송과 타종 연습을 하는 등 정말 모두가 수능시험을 위해 움직였다.

 

이번 수능시험을 준비중이신 고등학교 3학년 선배님과 현암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본 기사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선배님은 이번 수능 시험에 대해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닐 때는 수능시험날이라는 것이 나와는 상관없는 단순히 휴일일 뿐이며 나에게는 절대로 오지 않을 날이라고 여겼고, 고등학교에 입학 한 후로는 수능시험을 보는 선배들을 보면서 '나는 아직 1,2년이 남았으니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까지 큰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저는 법적으로 성인이 되었고 시간은 저를 수능시험 코앞으로 데려다주었네요. 긴장도 정말 많이 되고 혹여나 재수를 하게될까 많이 두렵기도 하지만 지난 시간들 동안 정말 열심히 수험을 준비했으니 후회없이 수능을 잘봐서 목표하고 있는 대학과 목표하는 전공과에 합격하여 지난 12년 간의 학교생활에 대한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두면 좋겠습니다. 혹여나 수능을 잘 못보더라도 너무 후회하지 않고 이번 시험을 토대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나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라고 선배님의 소감을 인터뷰해주셨다. 

 

 

다음은 현암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김00군의 인터뷰이다. 김 군은 "사실 1학년 때에도 현암고등학교가 수능시험장으로 활용되어 대청소를 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 때의 마음가짐과 올해 대청소를 하면서 느낀 마음이 정말 크게 달랐던 것 같아요. 1학년 때에는 수능시험까지 아직 2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수능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청소를 하면서는 '이번 수능이 끝나면 다음타자는 바로 나구나'하는 생각때문에,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때문에 두려움이 밀려왔고 한편으로는 아직 수능공부를 많이 해놓지 못했기 때문에  걱정이되었습니다."라며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인터뷰해주었다.

 

선배님과 김 군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수능시험이라는 것은 마음 한 켠에 자리잡아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가시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러나 수능시험과 대학은 우리 인생에서 지나가는 그저 하나의 관문에 불과하다. 수능 시험을 잘 못봤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이 절대 아니다. 이번 수능시험이 모든 수험생들에게 인간으로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