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빈의 시사 칼럼] 요소수 부족 사태 발생

요소수로 멈춰선 화물 차량들

최근 디젤엔진을 장착한 경유 차량의 운행에 제동이 걸리는 일이 있었다. 요소수라는 액체 때문이었다. 요소수를 이용해 운행되는 많은 화물 차량들이 멈춰서게 되면 각종 유통업에 마비가 온다. 택배며 각종 재료, 자재 등의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게 되고, 공사 현장들은 모든 작업이 멈추게 되며, 많은 사람의 이동이 어려워지고, 일자리를 잃게 되는 등 요소수로 인해 직, 간접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 경제의 한 부분이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요소수가 꼭 필요한 화물 차량을 이용해 생계를 유지해 가는 많은 사람과 관련 업계에선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의 대처로 일단 급한 불은 끈 상태지만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요소수인지라 언제 다시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왜 요소수 부족 사태가 생겼는지 그리고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려 한다.

 

 

요소수는 경우가 연소하면서 배출하는 배기가스, 즉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경유 차량 필수품이다. 질소산화물은 인체에 노출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런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막기 위해 물에 요소를 혼합한 요소수라는 액체를 자동차에 넣어 배기가스를 저감하는 것이 의무화되었다. 그러므로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되고 또한 요소수가 부족하게 되면 이와 관련된 부품들이 손상을 입어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화물차 차주들은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동동걸음을 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1

 

경유차를 운행하는데 필수품인 요소수는 왜 부족 현상이 생긴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는 전량 수입하고 있다. 또 수입량의 80%는 중국에서 들여온다.2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건만 늘 이런 말썽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우린 일본과의 무역에서도 비슷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렇듯 수입되어 들어오는 물건들은 우리나라에서 자체 수급되는 것보단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수입, 수출은 특정한 일이 발생된 국가 간의 문제만이 아니다.

 

다각도로 얽혀있는 국제관계 속에서 무역이 이루어지는 것에는 수없이 많은 위험 요소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선 수입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현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료나 재료들을 국산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수량을 확보했다 하여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번 요소수 사태가 그러했다. 여기저기 끌어모아 물량이 확보됐다고 정부는 말했지만, 실수요자들은 요소수를 확보하지 못해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즉 수입된 요소수가 어떠한 판로를 통해 어떻게 판매되는지도 자세히 들여다볼 일이다. 요소수 대란 문제가 발생한 틈을 비집고 매점매석이 더 혼란을 가중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요소수 유통라인을 정비하여 원활한 유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명확히 정리해야 할 것이다. 

 

자동차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큰일이 날 거라고는 생각해 보지도 못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요소수라는 액체가 나라 전반에 혼란은 야기시켰으며 요소수로 인해 나라 경제의 일부가 마비될 수도 있었던 긴박한 상황들이었다. 이번 요소수 사태가 수입 원자재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원자재, 원료 등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여러 각도로 고민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지금 고민하지 않으면 다음번엔 요소수가 아닌 더 큰 무언가가 우리 경제와 생활을 뒤흔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나라 경제를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런 일은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각주

1.인용: https://auto.v.daum.net/v/20211106120019995
2.인용: https://auto.v.daum.net/v/20211106120019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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