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희의 음식 칼럼] 음식, 촬영과 리뷰의 중요성

이제는 바깥에 나가 외식을 하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해 검색하여 가게에 대한 리뷰가 담긴 블로그를 읽어보거나 관련한 미디어를 시청해보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배달 앱으로 시키기 전에 그곳에 등록되어있는 사진들로 음식의 비주얼을 확인하고 리뷰와 별점을 통해 음식을 배달시켜볼지의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렇게 미디어의 발달과 배달의 증가로 세상은 언택트에 맞춘 새로운 외식문화, 배달문화를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달로 인해 푸드스타일리스트와 식품 사진 촬영사가 요즘 떠오르고 있습니다.

 

음식을 생각했을 때 우리 음식을 먹을 때 고려하는 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외관, 맛, 양,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택트에 맞춘 고려기준은 조금 다릅니다. 음식을 실제로 확인하기 전에 음식 사진과 리뷰, 가게 별점만으로 음식을 결정해야 하는 지금은 전 기준에서 외관이 더욱 고려되고, 새롭게 리뷰라는 기준을 추가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배달 앱을 사용하는 많은 가게는 전문 사진사를 고용하거나 배달 앱 자체에서 부가적으로 지원하는 포토그래퍼를 요청하여 보다 보기 좋게 사진을 찍어내곤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왔던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스타일링한 음식들이 맛있어보여 다들 관람한 뒤 시켜보거나 검색해보는 것처럼, 이제는 식품 사진 촬영사이라는 하나의 분야가 발전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리뷰가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은 만큼, 가게 사장님들은 이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바로 '리뷰 서비스'라는 추가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저도 물론 직접 경험해본 적이 잦은 마케팅인데요, 가게 소개 밑에 별점 5점과 함께 리뷰를 적어줄 것을 약속하는 멘트를 배달 요청 사항을 적을 시에 선택사항 중 원하는 서비스메뉴를 무료로 증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장님께서도 확실한 좋은 리뷰를 얻을 수 있고, 배달을 받는 손님도 리뷰를 좋게 적는 것만으로도 돈을 내지 않고도 맛있는 서브 메뉴들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에도 허점이 존재합니다. 아이디만 적고 구두적으로 약속을 하는 것이다 보니 음식만 공짜로 받고 리뷰를 적지 않는 나쁜 손님들이 존재할 수 있고, 좋은 리뷰가 가득한 가게가 사실은 리뷰 서비스를 위해 적힌 리뷰들로만 가득한 가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주 적은 문제점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뉴스에서는 적지 않게 리뷰로 인해 갑질을 했던 손님의 사례 등 다양한 피해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배달앱의 새로운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리뷰를 약속하고 리뷰를 적지 않았던 손님의 경우 그 가게에 블랙리스트로만 남는 것이 아닌 이후 배달앱에서의 주문이 2주동안 불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혹은 가게에서 억울한 리뷰를 받게 될 경우 리뷰 별도 표시를 통해 손님들에게 리뷰를 구별하여 확인할 수록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는 식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더욱 힘들어진 자영업자들에게 힘듦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