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령의 사회 칼럼] 잊지 않겠습니다, 4월 16일

만개한 벚꽃을 보며 행복해하기도 잠시, 그날이 다시 돌아왔다. 바로 4월 16일, 세월호 대참사이다. 세월호 참사가 무감각해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소중한 생명이 잊히는 것은 안 된다. 그래서 비록 4월 16일이 지났지만, 이렇게나마 그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세월호 참사는 4월 15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해 304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어린 생명들이 세상을 떠나기도 하였다.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으로는 화물 과적, 고박 불량, 무리한 선체 증축, 조타수의 운전 미숙 등이 있고, 배가 침몰하는 와중에 학생들에게 대피하라고 방송하기는커녕 선내에서 기다리라는 방송을 한 선원들의 무책임이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1

 

희생자 학생들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공부하느라 매우 바쁜 시기를 겪고 있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공부에서 잠시 벗어나 친구들과의 수학여행에 매우 설렜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설렘은 곧 공포로 바뀌었고, 결국 비극이 되었다. 그들이 살아있었더라면 정말 멋진 어른들이 되었을 텐데, 어린 생명의 꿈이 모두 산산이 조각나버렸다. 유가족의 슬픔은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은 모원단장의 고통을 느끼며 또다시, 그리고 올해로 8번째 슬픔의 4월 16일을 맞았을 것이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을 과연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만약 세월호에 적정인원만 태웠더라면, 선원들이 조금만 더 책임감 있게 행동했더라면 이러한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그들을 살리고 싶지만,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 남겨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유가족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게 하는 것, 그리고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안전점검을 꼼꼼히 하고 정해진 규정을 지키는 것이 참사를 막는 가장 쉽지만, 기본적인 방법이다. 조금의 욕심이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첫째로 중요한 것은 안전, 둘째로 중요한 것도 안전, 셋째로 중요한 것도 안전이니 순간의 욕심에 유혹되지 말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을 가지는 것도 직업인으로서 가져야  할 의무이다. 


부족한 글이지만, 이렇게나마 유가족들과 하늘에 간 어린 영혼들에게 심심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그리고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한다.

 

참고 및 인용출처

1.인용: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119309&cid=43667&categoryId=4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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