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 : 천지우 통신원]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며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진행된 다양한 행사들

4월 20일, 우리가 장애인들을 보았던 시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날 그리고 그 시선을 바꾸어 보는 날, 바로 장애인의 날이다. 초롱초등학교에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급인 나래반과 다솜반이 있다. 이로써 학교에서도 쉽게 장애인과 접할 수 있다. 나도 처음 장애인을 보았을 때는 어색했던 마음이였지만 지금은 그 친구도 우리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초롱초등학교에선 이번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학생들의 장애인에 대한 시선을 바꾸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첫번째 행사는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나래반과 다솜반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동화책을 일주일 동안 게시하는 다름다운 동화책 코너였다. 특수반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신 동화책은 위를 봐요, 짖어봐 조지야, 아나톨의 작은 냄비 등이였다. 또한 이 책들을 읽고 한줄 감상문을 적으면 추첨을 통해 선물도 제공한다고 하니 참여율도 높았던 행사이다. 물론 높았던 참여율은 상품 덕이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실 특수반 선생님들이 선정하신 동화이기에 그런 것 같았다.

 

 

두번째 행사는 영양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행사였다. 영양 선생님께서는 급식 메뉴 명을 점자로 바꾸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주셨다. 아이들도 점자를 하나하나 읽으며 메뉴 명을 해석하면서 굉장히 흥미로워한 행사였다. 메뉴 명을 점자로 바꾸는 것은 정말 창의적인 행사였던 것 같다.

 

세번째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행사였다. 이 행사는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조사하는 온가족 참여 행사였다. 이 행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이 행사의 상품이였다. 상품으로는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에서 제작한 L자 화일을 상품으로 제공했다. 이렇게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온 가족 참여 행사라 그런지 참여율이 저조 했다는 것이다. 다음부터는 행사 홍보를 많이하고 학생 혼자서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면 학생들이 조금 더 흥미를 느끼고 참여를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흥미로웠던 행사는 나래반과 다솜반 친구들이 모두 힘을 합쳐 만든 협동화였다. 한땀한땀 정성이 들어간 그 그림이 무엇보다도 아름다웠다. 또한 그림에 써져있던 '모두다 꽃이야' 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특히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삶이 바로 모두가 꽃인 삶이라고 생각하니 '나도 많이 노력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림에 아이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진 않았지만 가장 의미있었던 행사 같다.

 

우리는 모두 색안경을 끼고 장애인을 바라본다. 그 색이 경멸이든 선의이든 장애인들은 오직 그 색안경을 벗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장애인의 날 행사를 통해 우리 모두 색안경을 벗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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