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주의 사회/역사칼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공연하며 국기 게양했다. 이 사건으로 ‘한복 공정’ 논란이 발생했다. 이렇듯 여러 국가는 역사를 왜곡하며 나라 간에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이런 논란 속에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중국은 2001년 6월에 동북공정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며 중국 동북에 있었던 우리나라의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를 모두 중국의 소수민족들이 세운 나라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중국의 영토였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그 지역 유물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려고 하고 역사 자료를 마음대로 바꾸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도 시대(일본 1603~1867년의 봉건시대) 주요 금 생산지였던 사도 광산을 2022년 2월 1일에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곳으로 끌려와 강제 노동을 했지만, 유네스코 등재 신청서에는 온전한 역사를 보여주지 않고 강제노역 관련 내용은 빼고 등재 신청하여 보류 중이다.

 

일본 초·중·고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백제와 신라는 일본이 지배하였고, 한국 침략 당시 우리나라에 있는 시설을 정비했다는 둥 왜곡된 역사로 기술되었다. ‘침략’을 ‘진출’로, 외교권 박탈과 내정 장악을 ‘접수’로, 독립운동 탄압을 ‘치안유지 도모’ 등으로 왜곡된 역사를 후손들에게 식민지로 만든 것을 미화시키고 있다.

 

네덜란드 출판사 엘스비어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에서는 일본의 연구 후원을 받아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를 ‘매춘부’로 묘사하여 미국 하버드대 존 마크 램지어 교수가 논문을 발간하였다. 램지어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인데 후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거짓 내용인 것을 알면서도 논문을 쓴 것은 매우 잘못되었다.

 

필자는 역사 왜곡 자료를 찾으면서 ‘요즘 학생들은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최근에 논란이 된 '설강화'처럼 역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실제 역사로 오인하며 보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잘못된 역사를 그대로 믿고 전하게 된다면 우리의 역사를 스스로 지켜내지 못할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우리 스스로 역사를 올바르게 알아야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역사 왜곡은 한 나라의 자부심을 높이고 싶어 하는 이유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 이유를 넘어 다른 나라의 문화, 영토 등을 빼앗거나 잘못을 숨기기 위한 도구로 역사를 이용하는 태도는 잘못되었다. 그렇다고 옳지 못한 행동에 대해 감정적인 내용이 아닌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SNS, 사이트, 반크 등에 정확한 역사적 근거를 들어 왜곡을 바로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 이처럼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기 때문에 나부터 역사 왜곡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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