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선의 미디어 칼럼] 1인 미디어와 10대

청소년들은 왜 1인 미디어에 매료되었을까?

 

 

2020년대는 '1인 미디어의 황금기'이다. 그 증거로 우리는  틱톡에 업로드할 영상을 촬영하고, 등하굣길 1인 유튜버의 영상을 시청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인 미디어는 개인이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말하며 SNS, 1인 인터넷 방송 등을 포함한다.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더욱더 손쉽게 1인 미디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10대들의 월평균 개인 방송 이용 시간은 41시간 40분이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10대들이 1인 미디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청소년들은 디지털 기기에 친숙하기 때문이다. 1인 미디어는 복합적 인터넷 환경과 더불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등장할 수 있었다. 따라서 디지털 기기 사용은 필수적이다. 10대가 속하는 Z 세대는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해 ‘디지털 원주민’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을 만큼 뉴미디어에 친숙하다. 그렇기에 그들이 다른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 1인 미디어에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이유이다.

 

두 번째 이유는 10대가 자기표현과 인정의 욕구가 높은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렇기에 청소년들이 현재의 상태와 경험 등 자신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체에 빠져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또한 불특정 다수의 반응을 보고 이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그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1인 미디어가 다루기 쉽고 무료라는 점이다. 10대들은 다른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 돈도 기술도 부족하다. 세계적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틱톡’으로 예시로 들자면, ‘틱톡’은 다양하고 복잡한 그래픽으로 짧은 영상을 연출한다. 사용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한다면 매우 어려운 작업이지만, 사용자들은 앱으로 매우 손쉽게 여러 가지 영상 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보고 올리고 소통하는 모든 활동이 무료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1인 미디어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다.

 

10대들은 1인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세상을 배우는 창구로써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이버 학교 폭력, 가짜뉴스의 노출 그리고 저작권 문제 등 이에 동반하는 문제도 많다. 그렇기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매체 이해력) 교육을 강화하여 그들이 올바르게 1인 미디어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적인 측면에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