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인의 시사 칼럼] 학교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나는 학교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받은 후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의 인식 개선 교육 방식과 장애인 인식에 대한 현실을 비판하고자 이 칼럼을 쓰게 되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시간에 한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내용은 지적 장애를 가진 한 남자주인공이 한 친절한 여성을 만나 불안 증세도 점점 약해지고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 드라마의 내용부터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지적 장애인분들의 불안 증세가 드라마처럼 단기간에 나아질 확률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현실에서는 드라마처럼 모든 일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또, 연기하시는 배우들은 장애인이 아니므로 그들이 장애인 연기를 하는 것엔 한계가 있고, 실제 장애를 가지신 분들과 다를 수밖에 없어 더 현실성이 없다. 학교에서 이러한 드라마를 장애인 인식 개선을 취지로 계속 보여준다면 학생들에겐 정확하지 않은 장애인의 현실이 인식될 수도 있고, 장애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학교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할 때에는 정해진 각본, 역할, 줄거리인 허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실제 장애인분들이 겪는 현실. 그분들의 고통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인분들이 겪는 고통은 우리가 감히 가늠할 수 없다. 따라서 그분들의 하루와 그 속에서의 불편함, 그분들이 마주하는 세상의 인식을 여과 없이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인 분들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본다면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학생들의 마음에 훨씬 더 와 닿을 수 있고, 그분들을 보호해주고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만 해도 장애인 단체 시위 문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애인분들은 이동권 보장을 호소하며 지하철역에서 시위하시지만 바쁘디바쁜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직장인과 학생은 출퇴근, 등하교 시간 지연으로 불만을 토로한다. 국내 등록 장애인 수는 264만 명. 우리나라 인구의 약 5%다. 우리나라 인구 중 20명에 1명꼴로 장애인이란 것이다(보건복지부 실태조사). 20명 중 1명이 장애인이라면 우리는 이들을 보호해야 하고 이들의 고통과 불편함, 답답함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애인 인식 개선과 권리 보호는 매우 더디고 늘 다른 것들에 밀려 우선순위가 되지 못한다.1

 

사람들이 이렇게 장애인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뒤로 미루고 이들을 못 본척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시행하는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의 잘못된 방법의 부작용이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국가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시행해야 먼 훗날에는 장애인이 우리와 똑같이 생활하는 것이 당연한 현실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인용: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831864&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