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서의 사회 칼럼] 세상에 만연한 비하 단어, 어떻게 고칠까

최근 여러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신조어와 밈이 많은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퍼지고 있다. 옛날에는 TV방송의 연예인들이 하는 재치있는 말이 유행어가 되었지만, 현재는 SNS의 인플루언서와 스트리머가 안 좋게 사용하는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다. 사실 그들이 악용하는 단어들을 시청자들이 똑같이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더 넓은 미디어 플랫폼에 나쁜 의미의 유행어를 퍼뜨린다. 미디어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부정적인 사회 흐름을 만드는 사람들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 미디어의 나쁜 영향력은 특히 어린 연령층에서 만연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얼마 전부터 어린이들 중 일부 몰상식한 아이들을 비하하는 유행어인 '잼민이'는 요즈음 뜻이 변질되어 모든 어린이들을 통칭하는 말로 바뀌었다.  이 단어를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르고 사용함으로써 발전 가능성이 충만한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비하하고 있다. 그렇게 불리는 어린이들을 제대로 가르쳐주어서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잼민이라고 비하하며 더욱 안 좋은 길로 빠뜨리는 것이다. 변질되어 그 단어가 13세 이하 어린이들을 통칭하는 말이더라도,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잼민이라며 비하하며 웃거나 자신은 아니라며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 미디어가 아이들에게 더욱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를 비하하는 단어 뿐만 아니라 노인, 남성 또는 여성을 비하하는 신조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는 어린이  및 노인 혐오를 조장하고 사회에 퍼뜨리며 남녀갈등을 극심화 시킨다. 더불어 악감정을 이용해 특정한 지역의 사람들을 일반화 하여 비하하는 단어 또한 유행이며 정치인들과 그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단어도 만연한데, 이 단어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특정 지역에 대한 편견을 심고 정확한 뜻이나 이유도 모른 채 무조건 정치인을 안 좋다고 생각하며 비난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비하 단어가 점점 유행하고 악용되고 있는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먼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미디어의 다양한 신조어를 무조건 수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교육해야 한다. 다양한 캠페인으로 이러한 단어들을 사용하지 말자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어 다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일매일 양산되는 안 좋은 신조어는 학교를 망치는 주범이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올바른 언어 사용 교육을 정규 교육으로 더 많이 실시하여 학생들이 비속어나 비하하는 의미의 신조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미디어를 본 후에 이게 맞는 지 아닌 지 그 옳고 그름을 판단 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즉 미디어 문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어린 아이들이  시청하는 미디어 플랫폼의 스트리머들은 자신의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 그러한 단어들을 사용하여 방송하면 안된다.  어린 시청자들이 올바른 언어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비하하는 단어들이나 성적인 의미의 신조어를 사용하지 말고 조금 더 심도 깊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