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빈의 축구 칼럼] K리그와 국가대표팀의 상호작용

 

최근 국가대표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중이다. 이번 6월 열린 4번의 평가전은 모두 전석 매진을 이뤄냈고 특히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는 동시 접속자가 75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팀의 인기 이유를 살펴보았을 때, 당연 손흥민의 지분이 굉장히 클 것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달성한 득점왕 기록이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손흥민을 직접 국가대표 경기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국가대표 경기에 대한 기대력과 인기가 동시에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의 인기에 비교하면 K리그의 인기는 굉장히 낮다. 물론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같은 스포츠로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격차가 큰 것은 사실이다. 당장 관중 수로 비교를 해봤을 때, K리그의 2020 시즌 평균 관중 수가 2,475명인 것을 생각하면 5~6만 명의 관중이 수용 가능한 국가대표팀의 경기장이 최근 지속적으로 매진되는 것과 비교해봤을 때 두 경기들의 격차를 더 확인할 수 있다. 왜 같은 스포츠인데도 인기의 차이가 굉장히 심할까? 

 

일단, 해외파들의 인기가 K리거들에 비해 굉장한 것이 사실이다.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을 비롯하여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 선수, 공격수 자리들을 채워주는 황희찬이나 황의조 같은 선수들 모두 해외파로서 프리미어리그나 프랑스 리그 등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팬들의 인식에 K리그에 대한 재미가 국가대표 팀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도 배경이 된다. 국가대표팀의 경우 월드컵을 가기 위해 중요했던 최종예선들이나 이번 브라질, 파라과이 등을 초청해 진행한 친선경기의 경우 국가대 국가로서 당장의 경기의 승패가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집중한다. 하지만 그것에 비해 K리그는 K리그의 팬이 아닌 이상 경기의 승패가 잘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는 K리그와 국가대표팀은 상호작용 관계라고 생각한다. 일단, 이번 친선 4연전 대표팀의 29명 명단 중 22명이 K리거다. 그만큼 현재 국가대표팀엔 대부분의 선수들이 K리거라는뜻이다. 또한 현재 중요한 포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풀백 자원들이 모두 국내파이기에 국내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월드컵 최종 명단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K리그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국가대표팀에도 중요한 사항이다. 

 

K리그와 국가대표팀의 상호작용으론 좋지 않은 예시와 좋은 예시가 있다. 일단 좋지 않은 예시로는 전북 현대의 선수들이 그 예시가 된다. 현재 전북 현대에서 국가대표로 뽑히고 있는 선수는 송민규, 김진규, 백승호, 이용, 김진수, 김문환, 송범근 등이 있다. 필자가 좋지 않은 예시로 전북 현대를 뽑은 것은 김상식 감독의 존재가 이유가 되었다. 

 

현재 전북 현대는 K리그에서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김상식 감독에 대한 경질 여론은 굉장한 상황이다. 그 이유는 무전 술 축구를 구사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분석한 전북 현대는 있는 자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양 풀백은 국대급 자원에 중원에는 젊은 선수들인 백승호와 김진규, 국대로는 뽑히지 못하지만 K리그 탑급 선수들인 홍정호 수비수와 김보경, 문선민 등의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좋지 않은 전술과 선수들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경기들로 선수들의 폼은 하락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송민규의 경우 김기동 감독 아래에서 파괴적인 윙어로 한때 유럽 진출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전북으로의 이적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면서 최근에는 벤투호에서의 자리 없이 다른 선수들에게 완전히 밀린 상황이다. 

 

또한 백승호의 경우에도 김상식 감독 부임 초기에는 중원의 핵심으로서 리그 베스트급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최근 경기들에선 공격적인 패스도 줄어들고 수비적인 모습이나 압박을 풀어내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면서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도 큰 비판을 받은 상황이다. 이렇게 K리그에서 팀이 부진하고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으면 백승호와 같이 대표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좋은 예시는 어디인가. 바로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을 예시로 들고 싶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에선 항상 윙어를 제대로 성장시키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그 주인공들은 지난 시즌의 이동준, 이번 시즌의 엄원상이다. 일단 지난 시즌 이동준은 촉망받는 리그 윙어에서 국대에 승선할 수 있는 리그 탑급 윙어로 성장한 시즌이었다. 지금은 독일로 넘어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지난 시즌은 이동준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산에 있던 시절보다 훨씬 더 성장한 모습으로 모든 면에서 좋은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윙어로 성장하면서 국가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번 시즌 엄원상이 광주에서 울산으로 넘어간 이후, 좋은 스피드는 여전히 유지하면서 정확도가 살아나면서 울산은 물론 국가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당장 이번 친선 4연전에서도 2 도움을 기록하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K리그의 각 팀의 성적이나 폼이 대표팀에 영향이 끼치는 것으로, 필자는 K리그와 국가대표팀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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