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현의 예술 칼럼] 미술은 일상에 있다

 

 

미술이란 무엇인가 품위 있게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즐기는 행위만이 미술에 속할까? 아니면 무언가 멋진 것을 만들거나 그려내는 것이 미술일까? 물론 모두 미술이지만 미술의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복잡한 도시 속에서도 미술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스타벅스 로고 속에도 미술은 있고, 나이키 신발, 심지어 초콜릿 껍질에도 미술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 속에 미술이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쉽게 지나친다. 생활 속에서 미술을 찾아볼 때 잘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미적가치를 담은 물건이 아닌 평범한 것에서 미술을 찾는 눈이다. 왜냐하면 미술은 어디에나 있고 무엇이나 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넓은 세상을 보려면 그에 맞는 넓은 미적 시야를 가져야 한다.

일단 제품들의 로고만 해도 미술에 속한다. 로고는 회사의 특징과 개성을 드러내도록 제작된다. 꽤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들은 시대에 맞게 로고를 변경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고 싶어 한다. 제품뿐만 아니라 로고 또한 디자인에 속하는 것이다. 비슷해 보이는 제품이지만 명품 로고가 박혀있는 것이 훨씬 비싼 값에 거래되는 것이 로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같은 제품이지만 비싼 가격에 같은 제품을 구매하곤 한다. 왜일까? 그건 로고의 디자인, 즉 예술이 가지는 효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앞서 미술이 다양한 곳에 깃들어 있다는 예로 들었던 스타벅스로 고 속에는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반인반수, 즉 우리에게 인어로 익숙한 ‘세이렌’으로 천상의 목소리로 사람들의 유혹하여 물에 빠트리는 유혹자이다. 스타벅스의 창업주는 세이렌이 천상의 목소리로 뱃사람을 홀렸던 것처럼, 커피로 사람들이 홀려서 마시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이처럼 스토리를 알고 나면 앞으로 이 로고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일상 속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고 알아갈수록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미술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내가 찾은 미술이 진짜 미술이 맞는지 의심할 필요 없다. 주변에 있는 것들이 모두 예술이다. 전문가들만이 즐길 수 있고 돈이 많은 사람들만이 즐기는 미술은 진정한 미술이라 보기 어렵다. 우리는 예술가이고 비평가이다. 전문가들이 미적 지식을 뽐내고 자랑하며 일반 사람들에게 미술을 모르는 거라 무시해도 기죽을 필요 없다. 
그런 사고들이 우리가 미술로 접하는 길을 막고 기회를 앗아간다. 완벽한 예술을 하려고 할 필요 없다. 사실 생각해 보면 완벽이라는 말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르고 주관적일 수 있다. 미술을 친근하게 느끼고 미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고 행복을 느끼는 것만으로 이미 당신은 성공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게  잘되지 않는다고 좌절할 것 없다. 고개를 들어봐라. 조금만 생각해 보면 미술이 항상 주변에 있어왔음을 알 수 있다.

 

각주

1.참고-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481119&memberNo=15460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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