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초 : 이승은 통신원] 우리들의 첫 대면 선거 이야기

풍무초등학교 2022학년도 2학기 전교 임원 선거 이야기

안녕하세요? 풍무초등학교 이승은 기자입니다. 우리 학교에서 이번 7월에 2022학년도 2학기 전교 임원 선거를 진행하였는데요, 최근 들어 코로나 상황이 잔잔해지면서 오랜만에 대면 선거를 통해 선거 운동도 하고 대면 투표도 하였습니다. 학급 임원이어서 선거 위원회 진행부터 선거 진행 전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던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어서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선거는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신청 받고, 6학년 회장 후보 7명, 부회장 후보 2명, 5학년 부회장 후보 6명이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심했던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연설 영상을 올리고 온라인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하여 아쉬움이 컸는지 많은 후보자가 지원하였고, 학생들의 기대만큼 학교 전체가 들썩거렸습니다.  

 

 

먼저 학급 임원 중 선거관리위원회를 선출하고 공정한 선거를 시행하기 위한 선거에 대한 규칙과 역할을 정하였습니다. 운 좋게도 제가 선거관리위원회를 이끌어가고 후보자를 소개하는 선거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하는 일은 먼저 선거운동을 할 때 누군가 공정하지 못한 행동을 하면 경고합니다. 친구들의 관심을 얻으려고 선물을 주는 것처럼 규칙에 위반된 행동을 했을 경우 설명하고 감시하는 일도 하였습니다.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포스터나 안내문을 붙이는 일도 진행하였습니다. 

 

 

후보자들은 7월 10일부터 7월 13일까지 3일 동안 각 팀의 도우미들과 함께 1층 중앙 현관에서 아침 등교 시간을 이용해 투표자의 시선을 끌려고 노력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후보자의 이름을 외치면서 선거운동을 하였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응원 노래가 중복되어 후보자들 간의 감정이 상할 뻔한 일도 있었는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중재하여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7월 13일 선거 날 등굣길 마지막 선거운동을 마치고 1교시부터 본격적인 선거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선거위원장의 진행으로 모든 후보자의 라이브 소견 발표의 상황을 생중계로 한 명씩 연설문을 발표하게 하고 4~6학년 학생들에게 방송으로 송출하여 반에 있는 TV로 소견 발표를 듣도록 하였습니다. 생중계 방송은 방송반 아이들의 활약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2~4교시 동안에는 4~6학년 한 반씩 솔담터에 마련된 투표장으로 이동하여 한 명씩 인적 사항을 체크 후 투표용지를 지급받고 비밀 투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투표하러 가실 때 따라가서 투표장을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의 투표장도 그럴듯하여 마치 대통령을 선출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개표를 했는데 선거관리위원들은 후보자들과 참석인 듯이 보는 가운데 틀린 숫자가 하나도 없게 일일이 4~5번씩 세어서 꼼꼼히 개표 수를 체크하였습니다. 한 번에 숫자가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아 몇 번이나 체크하기를 반복하여 결국 각 당선인을 정하였습니다.

 

 

저는 첫 대면 선거와 선거위원회 경험으로 투표하는 방법, 무효표를 판정하는 기준, 투표자 인원수를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도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져 보았는데 창피하기도 하고 속상한 적이 있었는데,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니 선거에 출마하는 그 자체가 용기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보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선거에 나갔다가 떨어졌어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이번 경험을 뒷받침해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도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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