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고 : 황상보 통신원] 모두 유종의 미를, 2차 지필고사

3학년 1학기 2차 지필고사

 

 

배드민턴 대회 등 잠시나마 학생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주었던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다시금 학생들을 긴장하게 만든 2차 지필평가의 시간이 다가왔다. 학교 내신성적은 1차 지필평가, 수행평가, 2차 지필평가로 구성되는데, 3월부터 수행평가가 진행되었고 5월 달에 1차 지필평가가 종료된데 이어 2차 지필평가가 다가온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 교과전형 지원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서울대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가 3학년 2학기 내신성적은 반영되지 않고 1학기에서 성적, 생기부 등 모든 활동이 마감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더욱 더 이번 2차 지필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학생들은 6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3주도 채 남지 않은 2차지필평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번 2차 지필평가에서 평가하는 과목 수도 타 학교보다 많은 7개이니만큼 학생들은 부랴부랴 준비하여야 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번 2차 지필평가를 보는 학생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머릿속으로는 2차 지필평가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몸과 마음은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존재했다. 수시원서를 지원함에도 날씨도 차츰 더워지고 체력도 한계에 부딪혀 1차 지필평가 등 이전에 봤던 학교 시험을 준비할 때보다 해이해진 학생들이 늘었다.

또한 학교 특성상 수시원서를 준비하는 학생들보다 정시(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더 많기 때문에 학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2차 지필평가를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2차 지필평가는 6월27일 부터 7월 1일까지 총 5일간 월화수목금 연속으로 진행되었다.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중간에 쉴 타이밍없이 5일 연속으로 몰아치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이되었지만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이 시간이 '황금같은 연휴'라고 할 수 있었다.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가 시험으로 인해 일찍 끝나서 오랜만에 집에서 잠을 자는 등 휴식을 취하기도 했고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과 여가와 오락을 즐기기도 했으며, 더러는 자신의 부족한 공부를 채우는 시간으로 이용한 학생들도 있었다.

 

폭풍같은 5일이 지나가고 학생들은 저마다의 시험점수를 받아들였다. 자신의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아서 마음아파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다른 시험에 비해서 학생들 모두 덤덤했던 것 같다. 시험성적으로 인한 고민보다는 학생들은 서로 수고했다고 말하며 드디어 2년 6개월 간의 길고 길었던 성적 레이스(?)가 끝났음에 모두들 환호하고 긴장을 풀 수 있었다.

 

특히 수시원서를 쓰는 학생들은 시험이 끝난 뒤 금,토,일을 정말 푹 쉴 수 있었다. 이때 학생들은 자신의 노력에 스스로 칭찬하는 시간을 갖고 다시금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푹 쉬면서 자신이 시험이 끝나면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작성자 역시도 2차 지필평가가 끝난 뒤 정말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올랐고 평소에는 없었던 여유를 되찾아 하늘이 정말 맑고 예쁘게 보였던 것 같다. 이제 정말 원서 접수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 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들 저마다의 유종의 미를 거두었음 한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