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고 : 황상보 통신원] 마지막 방학

현암고등학교 여름방학

 

무더운 여름, 7월 19일 아침이 밝았다. 이 날은 현암고등학교의 여름방학식이 있었다. 2교시 수업만하고 하교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는데, 2교시가 끝나고 교문 밖을 나오는 학생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져나왔다. 대부분 1,2학년 학생들이었다. 

 

물론 모든 고등학생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지만 특히나 3학년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그다지 즐거운 시간이 아니다. 수능시험(대학 수학 능력시험)을 약 4개월 앞둔 7월의 여름방학은 고3학생들에게 사실상 자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개인 차에 따라서 조금 씩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고3학생들은 이 마지막 남은 여름방학을 한눈 팔 새 없이 보낸다.

 

수시원서를 쓰는 학생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일까? 이에 대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일목요연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시 원서를 쓰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난 2차 지필평가가 끝나면 조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2차 지필평가가 끝난 이후가 더욱 바빴고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2차 지필평가가 끝난 후 수시 지원 학생들은 여름방학식이 있는 7월 19일까지 자신의 3학년 1학기 생기부를 마감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해야했다. '책 읽고 독서록 쓰기', '각종 교과목 관련 진로 발표하기', '담임선생님과 상담하기' , '대회 참가하기' 등 할 일이 넘쳐났다. 이번 여름방학 역시 마냥 여유롭지만은 않다. '못다한 생기부 활동하기' , '독서록 쓰기' , '자기소개서 써보기' , '수능공부하기' 등 수시지원 학생의 여름도 하얗게 불탈 전망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아무 의미없는 노동이 아닌 우리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꼭 거쳐야할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그런 과정들을 통해 우리는 공부 측면에서도, 우리 자신의 인간성 등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조금씩 성장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쩌면 이런 과정들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여름방학 도중 체력적으로 너무 지치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을 것이다. 우리들은 그럴 때마다 이것을 기억해야한다. '정말 지금 밖에 시간이 없다'라는 것을 말이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현암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모두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모두들 이번 여름방학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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