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의 미디어 칼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보여주는 미디어 다양성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시청률 13.1%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1  나도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고, 미디어 다양성을 잘 나타내는 드라마라고 생각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미디어 다양성에 대한 나의 의견을 표현하고자 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주인공이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이다. 우영우는 지금까지의 한국 미디어에서 표현된 자폐인과는 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속 우영우는 천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변호사로서 사건을 획기적으로 해결한다. 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우영우의 대사와 3화에 등장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김정훈이라는 인물을 통해 시청자들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잘모르던 사람들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인식하고, 이를 알게 해준 것만으로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드라마 속에서 우영우는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지만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취업하지 못한다. 드라마는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자기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우영우를 통해 장애인들의 고충과 사회적 문제를 나타낸다.


에피소드 속 여러 인물들도 인상 깊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한국의 미디어 콘텐츠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인물들과 사회적 소수자들이 많이 등장한다. 비혼부인 우영우의 아빠, 2회에 등장한 성소수자 화영, 3회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김정훈, 6회의 탈북자 계향심과 가정폭력을 당하는 이순영이 그 인물들이다. 매화마다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 또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영우의 주변 인물인 최수연과 동그라미, 이준호, 정명석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싶다. 네 사람은 모두 우영우가 차별을 당하거나, 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우영우의 편이 되어주고, 응원한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우영우의 주변 사람들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미디어 다양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은연중에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알린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이와 관련된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물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중요 소재로 하는 만큼, 긍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예민하고 부정적인 부분도 가지고 있겠지만, 현재까지의 방송 내용과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더욱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미디어 다양성을 나타내는 콘텐츠가 많아지고,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 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여 다양한 등장인물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진다면 미디어를 통해 위로받고, 행복해지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다. 미디어 콘텐츠가 다양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1) 참고: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9/000499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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