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현의 예술 칼럼] 미술교육의 중요성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일자리를 얻기 위해 교육열이 높아져왔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생길 정도이다. 하지만 미술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려는 사람 외에는 대부분이 미술을 교육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미술을 배울 시간이 어디 있냐며 반대하는 부모들도 있고 자녀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거나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여 미술을 가까이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미술은 입시와 대학만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미술이 다른 모든 영역에서 관련성을 띠고 있는 만큼 미술을 다른 과목과 융합하여 학습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피폐해진 마음을 달래거나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미술로 입시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미술을 자신과 관련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들이 지금까지 입시 위주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아를 형성하는 데에도 미술은 필요하다. 그리고 실제로 인성이나 성격 면에서 미술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이끈다. 그렇기에 미술에 대한 교육을 단지 ‘적성에 맞는 아이들이 하는 것’,’미대가 목표인 아이들이 하는 것’ 정도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예술의 나라라고 불리는 프랑스에서는 미술교육을 당연시하고 있다. 아이들은 미술시간에 작품을 완성한다는 개념보다는 그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나타낸다. 또 교사는 그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 이렇듯 자유로운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미술교육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고 자존감을 높인다. 심지어 빨간 볼펜을 사용하여 어느 방식으로든 사각형을 꽉 채우라는 지시를 하기도 한다. 삐뚤빼뚤하게 색을 칠하는 아이부터, 빈틈없이 꼼꼼히 칠하는 아이까지 다양한 행동 반응이 나타난다.1 그러나 교사는 그렇게 한 이유를 따지지 않는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줄 뿐이다. 미술은 이렇듯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야 하고 표현에 있어서 자유로워야 한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은 전문성이 강조되어 딱딱하게 받아들여왔기 때문에 미술교육을 불필요하고 거리감 있게 느껴왔던 것이다. 미술을 다른 과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미술이 시지각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이 학습하는 것에 대부분이 시각을 통해 이루어지고 뇌는 시각을 통해 가장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미술을 통해 시지각을 자극하는 것은 여러 다른 학습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2

 

미술이 자신과 미술이 무조건 관련 없다고 여기면서 미술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을 옳지 않다. 미술을 배우는 데에 정해진 시기나 절차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미술을 배우기 전에 주저하며 시간을 끌 필요가 없고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되다. 타인을 이해하고세상을 보는 견해를 넓히는 것에 효과적인 미술에 대한 교육은 이제 당연하게 여겨져야 한다. 교과과목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생들의 목표가 대학까지가 아니다. 창의적인 세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세상을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각주

1.참고-https://youtu.be/RglfvJzKMVE

2.참고-https://m.blog.naver.com/kucckr/222115193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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