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연의 환경 칼럼] 아름다운 가게가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를 위한 첫번째 발걸음

 

혹시 '아름다운 가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름다운 가게는 물건을 재사용하는 순환의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생태나 환경에 이바지하는 재활용품 가게이며 자선 단체이다. 친환경, 공익 단체로써 가게가 가진 가치와 목적을 사회에 알리고, 모두에게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년째 운영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영국의 ‘옥스팜’이라는 단체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순환과 나눔은 아름다운 가게가 전하고자 하는 주된 가치다. 이 가치들은 아름다운 가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가치이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말하는 순환이란 물건을 되살리고 재활용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고 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름다운 가게는 이러한 가치를 지역사회에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이다. 실제로 아름다운 가게의 수입은 각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이웃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 매장 수는 107개로 지역별로 포진되어있다. 특히 경기·인천 지역에 20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

 

 

재활용은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대응 방안이다. 언뜻 들으면 환경이라는 것이 막연하게 느껴지고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환경은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송두리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재활용 비율도 높아지고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재활용에 과거부터 앞장서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아름다운 가게’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이미 사용한 헌 물건, 사용하지 않은 새 물건, 단체에서 기증받은 물품 등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증품에는 생필품, 학용품, 의류, 먹거리 등이 있으며 가게별로 파는 물건은 상이하다. 판매하는 물건이 정해지거나 한정되지 않은 점은 각각의 아름다운 가게의 매력이다. 가격도 대부분 저렴해서 부담이 없다. 다른 사람을 위해 물건을 내놓는 마음, 그 마음을 느끼며 되살려 쓰는 마음은 바늘에 실 가듯 물건에도 사람의 마음이 따라감을 알게 해준다. 또한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특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바로 ‘천사제도’이다. 아름다운 가게에는 물건을 기증하는 기증 천사, 물건을 구입하는 구매 천사, 자원봉사를 하는 활동 천사, 총 삼대 천사들이 있다. 이 세 천사는 아름다운 가게가 유지되게 하며, 아름다운 가게를 이름처럼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 판매중인 품목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은 큰일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작고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의류 10벌을 기증한다고 했을 때 탄소 배출은 8kg이 절감된다. 이는 곧 소나무 14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그리고 잡화의 경우 한 개를 기증할 때 나무 3그루에서 산소를 배출하는 효과와 동일하다. 책 한 권은 나무 한 그루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참고 : 아름다운 가게 고명옥 간사)

 

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함으로써 우리는 환경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나무를 심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기증을 통해 환경을 보전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여 실천한다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한두명의 기증일지라도 되살림의 효과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이러한 가게가 널리 알려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 아름다운 가게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가 나눔과 순환이다. 그 나눔과 순환은 아름다운 가게만이 만들 수 있는 고유한 가치다. 친환경, 공익 단체로서 아름다운 가게가 가진 가치와 목적을 잘 품으면서 사회에서 할 몫을 잘 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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