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강의 환경 칼럼] 보존 가능한 지구를 위하여

 

 

대한민국 서울, 그리고 서울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강남 일대가 지난 8월 심각한 집중 호우에 잠겼다. 집중 호우는 우리나라에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전 세계가 집중 호우와 같은 이상 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이상 기후로 인해서 우리의 미래가 어두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칼럼을 쓰게됐다.

 

"저는 여기 위가 아니라, 바다 반대편 학교에 있어야 합니다.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갔어요."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한 말이다. 그녀는 16세의 나이로 U.N 회의장에서 환경 보호와 관련된 연설을 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녀가 다른 환경운동가들이나 지도자들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그녀는 실천을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다르게 조그만 실천으로 그녀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실제로 그녀의 연설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당신들은 환경의 위험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당신이 정말 이해하고 있지만, 행동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당신이 정말 악하다는 뜻이다.' 그녀는 평소와 다르게 이러한 격양된 태도의 연설을 했다.대체 왜 이렇게 화났던 것이었을까? 바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순된 행동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탄소 배출로 인해 21세기 우리는 최대의 위기를 직면했다. 어쩌면, 수 천년 동안 지속된 문명을 멸망시킬 수 있는 그런 위기다. 바로, 지구 온난화다. 지금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1도 정도 올랐고, 수많은 생물들이 멸종 위기 상태에 빠졌다. 1도라는 숫자가 작게 보여도, 실제로는 1도의 변화가 매우 크다. '한국에너지 공단'에 따르면 1도의 변화로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고, 킬리만자로 산의 만년설이 녹으며, 기록적인 폭우, 폭염, 미세먼지 등 기후 이상 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마크 라이너스의 '6도의 멸종'이라는 책에 의하면 2도만 상승해도 상하이, 뉴욕 등 세계적인 항만 도시들이 침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게 먼 미래의 얘기도 아니다. 지금도 실제로 태평양, 인도양 부근의 섬나라들이 잠기고 있다. '투발루'는 실제로 지난 2000년, 공항이 위치해있던 섬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고 나우루, 키리바시, 몰디브 등의 나라들도 해수면 상승에 위기를 맞고 있다.2 

 

지구 온난화는 지금 일어나고 있다. 8월 8-9일 발생한 서울 지역 중심의 폭우나, 작년을 강타한 역대 최고의 폭염, 이 이상기후들이 모두 우연이 아니다. 지구 온난화가 지금도 진행중이라는 증거이다. 하지만 아직 늦은건 아니다. 최악의 사태를 우리는 막을 수 있다. 바로 실천을 통해서다. 앞서 말했 듯, 그레타 툰베리가 그렇게 격양된 목소리로 연설을 했던 이유는, 우리의 실천 부족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머리로는 알지만, 우리의 몸은 아직 편안하고 윤택한 기존의 삶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지구는 우리에게 많은 걸 바라는게 아니다.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는 걸어다니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줄이는 것 만으로 우리는 지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뉴스에도, 신문에도, 심지어 우리의 일상 생활에도 기후 위기라는 재앙이 스며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행동은 너무나도 부족하다. 지금까지의 생물학적 진화 중에, 멸종한 종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었다는 점이다. 우리도 도태되었다. 인류는 자멸을 막기 위해서, 어리석게 도태되지 않고 기후 위기라는 변화에 적응해야한다.

 

보존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게 필요한게 아니다. 그냥 우리가 조금만 아끼고, 조금만 줄이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 우리는 그레타 툰베리처럼 수천명이 보는 앞에서 연설을 할 필요도 없고, 당장 문명을 포기하고 자연인으로 살아갈 수도 없다. 세상이 우리에게 요구하는건 간단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만큼, 그만큼 노력하는 것. 그것만으로 우리는 지구를 지킬 수 있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https://www.yna.co.kr/view/AKR20190924061600009
2.인용:https://m.khan.co.kr/environment/environment-general/article/202201141719001#c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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